자동차 운전자들이라면 늘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하면 '연비 운전'을 할 수 있을까다.

 

하지만 이제 이런 고민을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가 연료절약에 효과적인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간을 2013년 6월부터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무가속 운전’이란 차량 운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채 차량의 관성을 이용해 운행하는 방법이다. 이 때 자동차는 연료차단(Fuel-Cut) 기능이 작동되어 연료소모 없이 일정구간을 달릴 수 있다.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한 가지는 바로 언제 자동차가 스스로 연료 차단을 하는지다. 보통의 자동차는 약 70∼80㎞ 속도(1,500rpm이상)부터 시속 30~40㎞까지 연료를 차단한다.

 

그렇다면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무가속 운전을 하면 연료를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비 10㎞의 차량이 1개 구간을 무가속으로 운행하면 연료 약 100CC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되는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지역은 수도권 내외지역에 있는 고속도로 및 고속국도의 총 29개 구간으로 평균 구간 길이 약 1085m, 총 연장 3만 1476m, 경사도 3% 내외의 도로다.

 

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는 향후 현대기아자동차의 ‘제작차’와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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