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스토리지(NAS)는 그간 일부 얼리어댑터나 소규모 사무실을 중심으로 이용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보급되면서 일반 사용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보편화되면서 이들 스마트 기기의 저장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NAS가 좋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여기에는 테라바이트(TB)급의 고용량 HDD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은 것 또한 한 몫 한다.

 

이에 최근 NAS 시장에서는 어떤 업체의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지 살펴봤다. 

▲1~6월 NAS 판매량 추이(자료= 다나와리서치).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의 올 1월부터 6월까지 NAS 제품 판매 추이를 분석해본 결과, EFM과 시놀로지(Synology)의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버팔로(BUFFALO)와 LG전자, 큐냅(QNAP)은 3~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의 판매량 점유율을 계산해보니 EFM이 56%, 시놀로지가 34%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버팔로 4%, LG전자 3%, 큐냅이 2%로 뒤를 이었다. EFM과 시놀로지 두 업체의 제품이 90%에 달하는 판매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상세 제품군별로는 HDD를 2개 장착하는 2베이와 1개 장착하는 1베이 제품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인기몰이를 한 제품은 EFM의 2베이 제품이었고, 다음으로는 시놀로지의 2베이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는 EFM의 1베이, 시놀로지의 4베이, 큐냅의 2베이 제품 순이었다.

 

LG전자와 버팔로 역시 2베이와 1베이 제품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다만 시놀로지 제품은 상대적으로 4베이와 5베이 제품들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비교적 고성능의 NAS 환경을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 사용자들이 시놀로지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1

EFM

EFM

EFM

EFM

EFM

EFM

2

LG전자

LG전자

LG전자

LG전자

LG전자

LG전자

3

버팔로

시놀로지

시놀로지

시놀로지

시놀로지

시놀로지

4

시놀로지

버팔로

버팔로

버팔로

버팔로

버팔로

5

큐냅

큐냅

넷기어

큐냅

큐냅

큐냅

▲1~6월 업체별 NAS 판매량 순위(자료= 컴퓨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EFM이 선두를 달렸다. 한 가지 특이할만한 점은 오프라인에서는 LG전자의 판매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2위권을 자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이자 대기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PC종합쇼핑몰 컴퓨존에 따르면 EFM과 LG전자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줄곧 사이좋게 1, 2위를 차지했다. 시놀로지는 1월에만 버팔로에게 내준 3위 자리를 2월부터는 수성하고 있고 4위는 버팔로, 5위는 큐냅 순으로 이어졌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NAS는 인텔 프로세서의 절대적인 영향력 밖에 있다는 것이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판매된 EFM과 시놀로지의 제품의 경우 ARM 계열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구동되는 NAS 제품 특성상 전력 부분에서 특화된 성능을 제공하는 ARM 프로세서가 판정승을 거둔 모습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