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008618.jpg

IMG_9472.jpg

 

최근, 라이카 M / VM 마운트 RF 렌즈가 재조명받고 있다. 렌즈 어댑터를 통해 이들 RF 렌즈를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하려는 사진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 RF 렌즈는 본체 크기가 작고 만듦새가 우수하며 조리개도 밝아 미러리스 카메라와의 궁합이 좋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에 구현되지 않은 화각을 지원하는 RF 렌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이다.

 

IMG_9462.jpg

 

이 가운데, 보이그랜더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렌즈를 선보여온 중견 렌즈 제조사다. 보이그랜더가 2013년 출시한 광각 렌즈, 울트론 21mm F1.8 ASPH는 35mm 판형에 대응하는 광각 렌즈로 라이카 M / VM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렌즈다. 동시에, 이 렌즈는 최소 초점 거리가 50cm 선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유용한 표준 렌즈가 되기도 한다.

 

IMG_9460.jpg

L1008612.jpg

IMG_9471.jpg

 초점 거리

21mm

 조리개

F1.8~22 / 기계식 / 1/2스톱 / 10매 원형 조리개

 렌즈 구성

11군 13매

 최소 초점 거리

50cm(거리계 연동은 70cm)

 필터 구경

58mm / 후드 일체형

 크기 및 무게

69 x 78.4mm / 412g

IMG_9465.jpg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의 외관은 기존 보이그랜더 RF 렌즈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본체에는 두터운 초점 조절 링이 자리잡고 있으며, 렌즈 부에는 조리개 조절 링이 배치됐다. 이 렌즈의 조리개 링은 기계식으로, F1.8~F22까지 1/2스톱씩 조절 가능하다. 조리개 날은 10매다.

 

IMG_9468.jpg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는 기본적으로 라이카 M / VM 마운트 카메라에 체결해 사용하는 RF 렌즈다. 35mm 규격에 대응하는 렌즈이기에, 라이카 M7 이하 필름 카메라는 물론, M9을 비롯한 M 등의 최신 디지털 RF 카메라에도 사용할 수 있다.

 

IMG_9470.jpg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는 후드 일체형으로 설계됐다. 동봉된 렌즈 캡은 스냅온 방식으로 대물 렌즈를 보호해준다. 이와 별도로 대물 렌즈부에 58mm 필터를 장착할 수 있다.

 

IMG_9475.jpg

 

이 렌즈의 본체 크기는 69 x 78.4mm, 무게는 412g이다. 색상은 블랙크롬 한 가지다.

 

 

 

보이그랜더는 소니 E 마운트 & 마이크로포서즈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을 위해 정식 렌즈 어댑터를 선보였다. 이 어댑터를 사용하면 보이그랜더 RF 렌즈를 소니 NEX & 올림푸스 PEN & 파나소닉 루믹스 G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에 마운트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성능 제한은 없으며, 실제 초점 거리 화각은 제품에 따라 1.5배~2배 가량 늘어난다.

 

IMG_9464.jpg

L1008623.jpg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는 35mm 판형에서 21mm 광각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라이카 M8에서는 약 28mm, 소니 E 마운트 카메라에서는 약 31mm, 마이크로포서즈 카메라에서는 42mm 초점 거리를 지원하게 된다.

 

L1008618.jpg

 

이 렌즈의 F1.8 조리개는 셔터 속도 확보는 물론 얕은 심도 표현 면에서 유리하다. 대구경 렌즈인 만큼 배경흐림 효과도 만족스럽다.

 

L1008558.jpg

L1008586.jpg

L1008587.jpg

F1.8

F2.0

L1008588.jpg

L1008589.jpg

F2.8

F4

L1008590.jpg

L1008591.jpg

F5.6

F8

L1008592.jpg

L1008593.jpg

F11

F16

광각 렌즈인데다 F1.8 대구경 렌즈인 만큼,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의 빛망울은 그다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빛망울 자체는 원형으로 만들어지며, 빛망울보다는 빛 갈라짐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L1008594.jpg

F22

L1008563.jpg

L1008595.jpg

L1008596.jpg

F1.8

F2.0

L1008597.jpg

L1008598.jpg

F2.8

F4

L1008599.jpg

L1008600.jpg

F5.6

F8

L1008601.jpg

L1008602.jpg

F11

F16

L1008603.jpg

빛 갈라짐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난다. 조리개 F2.8에서부터 빛이 갈라지며, 조리개 F16에 이르면 매우 선명한 빛 갈라짐이 표현된다. 다만, 조리개 최소 개방인 F22에서는 오히려 빛 갈라짐이 덜하다.

F22

L1008627.jpg

IMG_9464.jpg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는 기존 보이그랜더 렌즈들이 그랬듯, 높은 광학 완성도와 본체 만듦새를 지녔다. 21mm 초점 거리는 넓은 시야를 보장해주며 F1.8 개방 조리개는 사진의 흔들림을 상당 부분 줄여줌과 동시에 얕은 심도를 표현해낸다. 정밀하게 동작하는 초점 조절 링과 조리개 링도 만족스럽다.

 

IMG_9450.jpg

 

태생이 RF 렌즈인 만큼, 보이그랜더 울트론 21mm F1.8 ASPH의 최소 초점 거리는 50cm로 긴 편이다. 가격대도 100만 원 중후반으로 높다. 하지만, RF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를 병용하는 사용자라면 이 렌즈 하나로 광각 & 표준 초점 거리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와서도 보이그랜더는 RF 카메라용 고품질 렌즈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이는 보이그랜더의 오랜 렌즈 제조 역사와 노하우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잘 먹힌다는 증거다. 그렇기에 향후 출시될 보이그랜더 RF 렌즈를 사용자들은 즐겁게 기다려도 될 것이다.

 

IMG_9461.jpg

L1008621.jpg

Good

 - RF 카메라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만족스러운 21mm 초점 거리

 - F1.8 개방 조리개 지원. 화질 역시 인상적

 - 튼튼한 만듦새. 부드럽게 움직이는 조리개 & 초점 조절 링

 -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최적화된 화질. 각종 수차 및 반사광도 문제없어

 - 필터 사용 가능

Bad

 - RF 기반 렌즈인 만큼, 최소 초점 거리(50cm)는 기대하면 안 돼

 - 언제나 문제는 가격

IMG_9451.jpg

L1008628.jpg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상품지식 전문뉴스 IT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