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게임 시장은 각기 색 다른 재미를 가진 신작들로 풍년을 이루고 있다. 모바일 게임 급성장에 따른 쏠림 현상도 있지만, 가을에 접어들면서 다수의 신작 온라인 게임 공개 및 테스트, 비디오 게임 출시가 이어지며 공존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국내 게임 시장은 다수 신작 게임 출시와 테스트가 이어지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게임 장르가 다양한 만큼 게이머들은 골라 즐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4色 재미, 가을 온라인 신작 뭐할까?

 

가을 시즌 대형 온라인 게임 테스트와 출시가 이어지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드의 신작 MMORPG 이카루스가 가을 시즌 최종 테스트에 돌입한다.

 

제작기간 10년에 개발 인력 200여명이 투입된 대형 온라인 게임 이카루스는 몬스터를 길들여 활용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과 ‘배틀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액션성이 강조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펠로우 시스템을 통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벌이는 ‘공중 전투’는 ‘이카루스’만의 특징으로 손꼽힌다. 2번의 CBT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이카루스는 오는 23일 진행되는 최종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4분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통 AOS게임 넥슨의 도타2도 가을 정식 서비스된다. 이달 말 공개서비스 예정인 도타2는 그 동안 다수의 e스포츠 리그 및 PC방 게임 알리기를 통해 국내 인지도를 쌓아왔다. 여기에 국내 완벽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향후 공개서비스에 이목이 모인다.

 

 

‘도타2’는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AOS 게임으로, 밸브의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 엔진에 기반한 고품질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한다.

 

엠게임도 MMORPG ‘다크폴:잔혹한 전쟁’을 올가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리스 개발업체인 어벤추린에서 개발한 ‘다크폴’은 높은 자유도, 승리하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 PVP가 특징으로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일 유저 1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2차 테스트를 끝낸 ‘다크폴’은 한 차례의 서버다운 없는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오픈 버전에 가까운 완성도를 선보이며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놨다.

 

특히 클랜간 해상전과 대규모 공성전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상전과 공성전은 플레이타임이 380분을 상회하며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졌고, 게이머들은 해상전에서 전사, 정찰자, 원소술사, 치유사 등 직업에 따라 클랜 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협력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C9 R2 등 스타 개발자 김대일PD가 개발한 검은사막도 가을 국내 게임시장을 달굴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대표 김대일)에서 개발 중인 MMORPG ‘검은사막’은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1차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할 게이머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검은사막 1차 CBT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1레벨부터 40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게임은 워리어, 레인저, 자이언트, 소서러 등 대표 캐릭터와 발레노스, 세렌디아 지역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다.

 

여기에 270여개의 퀘스트와 전투, 탈것, 레이드, PK(Player Kill), 공성전 등 ‘검은사막’의 주요 콘텐츠와 재미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스포츠·영화 급 재미로 풍성한 비디오 게임 시장

 

가을 비디오 게임(콘솔) 시장도 스포츠·영화를 보는 듯한 대작들로 풍성하다. 지난 9월 17일 전세계 동시 출시돼 큰 화제를 모은 GTA5의 또 다른 재미 ‘GTA온라인’이 올가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0월 1일 시작된 GTA온라인은 GTA5의 멀티플레이 모드가 아닌 별개의 게임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게이머는 여러 유저들과 함께 로스산토스 안에서 역동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GTA 온라인은 16명의 유저가 참여할 수 있다. 미션, 게임플레이의 모든 자유도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 GTA5에서 도입된 대형 습격 미션을 16명이 협동해 진행할 수 있고, 데스매치, 팀 매치 외에 크리에이터 모드가 도입돼 자신의 미션을 만들어 유저와 공유할 수 있다.

 

작은 레이싱부터 습격 미션, 대형 미션 등을 락스타게임즈 소셜 클럽에 공유해 유저와 랭킹 대결이 가능하다. 또 게임은 한 명의 캐릭터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는데, 게임 내 빈부격차가 존재한다. 돈이 많은 유저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다른 적(이용자)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즉 호화로운 생활만큼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돈을 들고 다니다가 은행에 입금하는데 강도를 당할 수가 있다.

 

 

돈이 많아 유저들의 타깃이 된다면 신분 세탁도 가능하다. 돈이 없는 척 생활을 하고 산다면 가능하다. 비싼 아파트를 구입해 친구들과 집에 와서 같이 생활도 할 수 있고, 집과 차에 보험을 들고, 이를 친구들이 훔쳐 돈을 받아내는 보험 사기도 가능한 것이 GTA 온라인이 싱글과 다른 색다른 재미요소다.

 

스포츠 하면 가을 스포츠가 일품. 농구 시즌을 앞두고 농구게임 최강자로 불리는 신작 ‘NBA 2K14’가 지난 10월 1일 PC, PS3, X박스360 플랫폼으로 출시돼 재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신작 NBA 2K14의 핵심은 크루 모드가 도입된 것이 특징. 이 모드는 마이 플레이어(MyPLAYER)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상대 크루와 대결할 수 있다.

 

여기에 유로리그도 도입된다. 이는 NBA 2K14에 독점으로 등장하는 것이며, 유럽 리그 상위 14개 팀의 선수들이 그대로 게임에 등장한다. 또한 실제 선수의 속성 및 성향이 날마다 자동 업데이트로 반영되는 실감나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킹 제임스가 선정한 사운드 트랙도 일품으로 제이지(JAY Z), 에미넘(Eminem), 블랙 키스(The Black Keys), 대프트 펑크(Daft Punk) 등 르브론 제임스가 직접 고른 아티스트와 트랙이 게임에서 흘러 나와 흥을 더해주고, 새로운 선수 모드인 마이 팀(MyTEAM)도 추가됐다.

 

이 밖에도 3000개 이상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추가돼 더욱 화려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맛볼 수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가진 블록버스터급 신작도 가을 시장에 나온다. 게이머의 선택과 미션 수행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비욘드: 투 소울즈’이 PS3용으로 오는 8일 출시된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비욘드: 투 소울즈는 2011년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GDCA)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헤비레인 (Heavy Rain)’의 제작진 퀀틱드림(Quantic Dream)이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틀로,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이야기의 결말이 전개되는 ‘인터랙티브 드라마’ 장르다.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Inception)’ 및 ‘주노(Juno)’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엘렌 페이지(Ellen Page)와 ‘플래툰(Platton)’ ‘스파이더맨(Spider-Man)’으로 널리 알려진 헐리우드 명배우 윌렘 데포(Willem Dafoe)가 게임 속 주인공으로 등장, 제작 초기부터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주인공의 감정과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비욘드는 벤딩 스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상호작용 중심의 스토리텔링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액션과 선택을 통해 스토리 전개를 변경시킬 수 있어 마치 작가가 된 듯한 게임의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비욘드는 게임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모션 캡쳐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실제 배우인 엘렌 페이지와 윌렘 데포의 얼굴을 그대로 스캔해 제작했고, 이들은 모션 센서를 직접 달고 게임 제작에 필요한 모든 영상과 움직임을 그대로 담아냈다.

 

여기에 전작 헤비레인에 3배의 콘텐츠 볼륨과 게임내 디테일한 선택, 각기 다른 23개의 엔딩 등 비욘드 투 소울즈는 높은 완성도와 방대한 콘텐츠로 가을 비디오 게임시장을 달굴 준비를 마쳤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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