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 연구직의 특정 연령대 집중 현상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향후 5년간 퇴직자만 정원의 36.2%에 해당하는 2800여 명에 달해 연구원 운영과 인력 수급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 출처 - 장병완 의원실

 

장병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은 21일, 출연연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규 연구직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이 67.4%(50대 이상 28.1%)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20∼30대 연구원은 3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연구원의 고령화와 연령대 편중이 심각한 것이다.

 

특히 향후 5년간 정년 퇴직자가 688명으로 나타났는데, 기초기술연구회의 최근 5년간 정년 퇴직자를 제외한 퇴직자가 정년 퇴직자의 3배에 달해 이를 감안할 경우, 정년퇴직자 688명의 4배 수준이 넘는 2800여명이 출연연을 떠날 것으로 추산된다.

 

장병완 의원은 "우리나라 출연연은 70년대 중반과 80년대 후반에 대부분 설립돼 당시 집중적으로 충원된 특정 연령대의 집중 현상이 두드러져 고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의 일시 퇴직에 따른 순차적 충원은 반복적인 특정 연령대 집중 현상이 반복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출연연의 비정규직 연구원 대부분은 20∼30대(전체 86.6%)로,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0대 연구원의 비율이 32.5%에서 53.5%로 높아져 연구직 전 연령대가 고른 분포를 보인다"며 "출연연 연구직의 고령화와 특정 연령대 집중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비정규직 연구직의 정규직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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