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 2분기 ↓, 3분기 ↑ 롤러코스터 성장…4분기엔 성장 지속 전망

 

2분기에 전년보다 역성장(마이너스 성장)했던 태블릿PC 시장이 3분기에 다시 소폭 성장세로 전환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GfK는 3분기 국내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12만2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8천대와 견줘 3.4% 성장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의 11만4천대와 비교해서도 7%가량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태블릿PC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4분기 내내 지속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반짝 상승세를 보인 이후 2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3분기에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와 같이 오르내림을 계속하고 있다.

 

GfK는 3분기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을 이끈 제품으로 구글의 넥서스7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를 지목했다.

 

구글은 지난 8월말 화질을 개선한 넥서스7(2013) 제품을 30만원대에 내놓으면서 TV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6월11일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를 선보였고 3분기에 이들 제품을 본격 판매했다.

 

국내 IT시장에서 태블릿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이지만, 5인치급 이상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이 많이 팔리면서 상대적으로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이병진 GfK 코리아 차장은 "국내 소비자는 이동성 때문에 노트북 대신 미디어태블릿(태블릿PC)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슬라이드형 키보드 탑재 태블릿과 울트라북 등 노트북 신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태블릿PC 성장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울트라북은 지난해 매 분기 전년대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전년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GfK는 4분기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3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LG전자의 신제품 갤럭시탭3 8.0과 LG G패드 8.3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GfK는 현재 국내 태블릿PC 시장의 70%는 8인치 안팎의 10인치 이하 제품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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