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킨들파이어 HDX를 최근 출시한 가운데 이것이 아이패드의 짝퉁인지, 아니면 경쟁작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상이 공개됐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HDX(좌)와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우)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마존이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킨들 파이어 HDX를 출시했다고 보도하며 이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아마존도 이번 신제품에 대해 나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반면 내레이션부터 제품 비교까지 직접적으로 아이패드 에어와 비교하며 일방적으로(!) 자사의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와 킨들파이어 HDX를 번갈아 보여주며, 아마존은 자사의 신제품이 애플의 것보다 100만 화소가 더 높으며, 밝기는 20% 정도 더 밝고, 가격은 120달러나 더 저렴한 379 달러라고 자랑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내레이션이다. 아이패드 에어가 나올 때는 영국식 억양을 사용하는 이가 나와서 설명하고, 킨들파이어가 나올 때는 미국식 억양을 사용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아이패드 에어를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Jony Ive) 애플 디자인 부문 부사장이 영국 출신이기 때문. 결국 아마존은 애플을 완전히 겨냥해 이번 제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킨들 파이어가 향후 가격 및 기능 면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의 경쟁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그저 단순히 아이패드 에어를 따라한 ‘짝퉁’이란 불명예를 안게 될 지, 이는 두고 볼 일이다.

 

노태경 기자 andreastor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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