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말하면 역시 ‘칠면조’인가 보다.

 

맛이 없기로도 유명한 칠면조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청교도들의 신대륙 이민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17세기에 비싼 고기를 먹을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칠면조라는 것.

 

미국에서는 매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 정말 많은 칠면조가 죽어 나간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칠면조의 운명을 불쌍히 여겨 백악관에서 매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죽음으로부터 사면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크리스마스하면 ‘칠면조’를 떠 올리는 영어권에서 슈퍼카 람보르기니로 칠면조를 굽는 ‘용자’가 나타나 주목을 끈다.

 

 

사용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60’이다. 요리 방법은 간단하다. 자동차 배기 머플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으로 칠면조를 구우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벤타도르 배기 머플러에서 불꽃을 일으키려면 엔진을 초고속으로 회전시킬 필요가 있다. 영상을 유튜브에 게제한 팀버튼에 따르면 9000rpm에 달하는 엔진 회전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오클레이 디자인(Oakley Design) 회사의 손을 거친 개조된 아벤타도르를 사용했다고 한다.

 

▲ 관련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개조된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60으로 칠면조를 굽는데 소요된 시간은 단 10분. 하지만 이를 위해 막대한 량의 가솔린이 사용됐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상을 보면 칠면조는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왠지 칠면조 고기에서 가솔린 냄새가 날 것만 같은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관련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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