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가 최근 IT 시장에서 화제다.

  

3D 프린터는 새로운 산업 혁명의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용 3D 프린터를 사용하면 제품 생산 단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한편, 개개인의 주문에 맞춰진 맞춤형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가정용 3D 프린터는 교육용으로는 물론 개인의 창작 도구로도 응용 가능하다.

 

3D 프린터는 다양한 파생 시장도 만들어낸다. 우선, 3D 프린팅 재료다. 현재 대부분의 3D 프린터는 인쇄 재료로 플라스틱 수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금속이나 식재료, 인체 조직 등 3D 프린터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3D 인쇄용 도면, 그리고 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3D 입력 스캐너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CES 2014는 이러한 3D 프린터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30여 개 제조사들이 모인 CES 2014 3D 프린터 테마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3D 프린터를 사용한 의류, 구두 및 패션 소품이 등장한 데 이어 인물의 얼굴을 스캔해 그대로 만들어주는 3D 프린터도 출품됐다. 사탕과 케이크를 인쇄할 수 있는 음식물 3D 프린터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3D 프린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 비해, 아직 한국은 이에 대한 대응이 미비하다. 전세계 3D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 미만으로 극히 낮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3D 프린터 시장에서 실속을 차리기 위해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3D 프린터 관련 특허가 풀리는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3D 프린팅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유망한 중소 제조사들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 및 재료보다 진보한 차세대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3D 프린터의 정교함은 향상시키고 인쇄 속도는 단축시키는 한 편, 대량 생산을 통한 단가 하락으로 3D 프린터 사용자를 늘리는 방안도 유효하다. 물론, 3D 프린터 관련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 일반 제품 생산은 물론, 외국 3D 프린터 제조사들처럼 패션, 예술 부문에 3D 프린팅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3D 프린터 시장이 해마다 두 배 이상 성장해, 2019년에 가면 규모가 한화 14조 원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3D 프린팅 재료, 스캐너 등의 파생 시장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발전 전략이 시급히 세워져야 할 것이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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