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자사가 개발/퍼블리싱 하는 블록버스터급 대형 온라인 게임을 연이어 내놔 2014년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을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 밀리며 이렇다 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온라인 게임의 부활이 올해 이루어질지 이목이 모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다음과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자사가 내놓을 대형 온라인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은 ‘검은사막’을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카루스’를 출시해 그동안 잠잠했던 온라인 게임에 힘을 더하게 된다.

 

다음, 사활 건 대형 게임 ‘검은 사막’ 올해 공개서비스 목표로 점검 중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다음(대표 최세훈)의 ‘검은 사막’은 1분기에 테스트 일정을 잡았다. 정확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3월중 테스트가 유력, 올해 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이 게임 사업에 사활을 걸고 준비하는 ‘검은 사막’은 C9을 개발한 국내 스타 개발자 김대일 PD가 만든 게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검은사막은 사실감 넘치는 액션과 막힘 없는 오픈월드로 개발됐다. 오픈월드는 게임 내 전체 월드를 심리스로 구현, 인스턴트 던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오픈월드로 제작했다.

 

이 안에서는 기후와 날씨가 존재하고 사막, 온대, 냉대, 열대 등 각 지역에 따른 특징들을 모두 구현했다. 여기에 대규모 공성전과 생활형 콘텐츠 등 대규모 전투도 갖췄다.

 

더욱 개선된 논타겟팅 방식을 적용,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이 FPS 형식의 전투 방식은 순발력 조작보다는 유저간의 전략적 판단과 경험을 중시로 개발돼 재미를 갖췄다.

 

완성도 높여 비공개 출격 앞둔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자회사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블레스’의 테스트를 2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공개테스트는 게임 개발일정에 따라 뒤로 밀리 수 있지만, 올해가 목표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중세 유럽 판타지 MMORPG로,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곧 테스트를 앞둔 블레스는 그동안 완성도를 높여 개발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게임은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고 웅장한 그래픽을 갖췄고, 게임스토리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스토리는 진지하면서 몰입도 높은 이야기를 주제로, 게임에 상호작용을 넣어 게임 플레이를 통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기존 게임들이 전투나 퀘스트만 진행했다면 블레스는 전투와 퀘스트, 여기에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스 월드를 구축해 이전 게임과는 차별화를 뒀다.

 

이는 이용자가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와 전개가 달라 질 수 있다. 인물이나 게임 속 진행되는 사건이 적용돼, 게임 안에 NPC들은 똑같은 의미 없는 말만 반복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또 종족이 같더라도 상호작용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결과가 한가지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같은 퀘스트를 하더라도 이야기를 푸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생활이 진행된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선택의 자유와 피드백 등 자신만의 블레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온라인 게임 비상을 꿈꾸는, 위메이드 ‘이카루스’

 

펠로우 시스템을 통해 공중 전투의 매력을 지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의 ‘이카루스’는 3월 중 사전공개테스트가 유력, 온라인 게임 부활을 돕는다.

 

오랜기간 개발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이카루스'는 MMORPG가 갖춰야 할 모든 재미를 지녔다. 특히 캐릭터는 개성 넘치는 ‘버서커’, ‘어쌔신’, ‘가디언’, ‘프리스트’, ‘위저드’ 5종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각각의 특색 있는 공격과 호쾌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방대한 시나리오와 퀘스트를 지닌 이카루스는 탑승과 전투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냥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여러 몬스터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상 및 공중 전투의 모든 재미를 지녔다.

 

펠로우 활용의 폭을 한층 더 넓힌 '동행 펠로우'는 이카루스만이 지닌 매력요소. 특히 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동행 펠로우'는 본 캐릭터의 전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친구와 전투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결투 시스템(PvP)’과 다양한 난이도로 펼쳐지는 ‘던전’ 등 다채로운 재미요소를 갖추고 있다.

 

상반기 대형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춤했던 대형 온라인 게임 공개가 올해는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대형 게임의 성패를 미리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대형 게임 이슈는 시장에서 유저들의 관심이 더욱 끌어 올릴 수 있는 효과를 지녀 온라인 게임 부활의 가능성이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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