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4k 바람이 일고 있다. 휴대성, 성능, 화질 면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가장 효과적인 4k 입력기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는 4k 프로젝터, TV와 모니터, 캠코더 등 다양한 4k 관련 기기가 전시된 바 있다. 당시 사용자들은 전시장에서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4k 재생기기를 관람하면서 4k 입력 기기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 자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캐논은 영상 촬영에 특화된 시네마 EOS 시스템 카메라 EOS 1D C, EOS C500 등에 4k 영상 촬영 기능을 넣었다. 블랙매직 역시 4k 촬영 기능을 지닌 슈퍼 35 규격 시네마 카메라를 판매중이다. 하지만 이들 기기는 본체 가격이 수백만원 이상으로 높아 4k 입력기기의 보급화를 이끌기에는 무리다.

 

보급형 4k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본격적인 개척자는 파나소닉이 될 것이다. 파나소닉은 CES 2014에서 4k 촬영 기능을 지닌 미러리스 카메라 목 업 모델을 전시했다.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루믹스 GH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이자 강력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제품군이었다. 이와 함께 파나소닉은 4k 대응 텔레비전과 BD 플레이어, 웨어러블 4k 카메라 등 관련 솔루션을 완비, 4k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니도 파나소닉과 함께 AVCHD 포맷을 발전시켜왔으며, 이어 4k 솔루션인 XAVC S를 선보였다. 소니는 CES 2014에서 전문가용에 이어 보급형 4k 캠코더를 내놓기도 했다. 소니는 세계 최대 이미지 센서 제조사이기도 한데다 4k 영상 관련 장비 라인업도 두텁다. 이런 면에서 소니는 단시간 내 4k 솔루션을 완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셈이다.

 

4k 시장에서 니콘은 복병이다.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는 1형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데, 2012년 앱티나가 4k 영상 촬영 기능을 지닌 1형 이미지 센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이미지 센서는 4k 해상도에서 60p를 소화해내며 풀HD 120fps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기존 니콘 1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가 초고속 영상 촬영 기능, 고속 연속촬영 등 강력한 영상 촬영 기능을 지녔다는 점에서 니콘의 4k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용량이 많은 4k 영상을 다루기 위해서는 카메라 본체뿐만 아니라 주변기기의 성능도 높아져야 한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이에 대한 준비도 상당 부분 마친 상태다. 4k 데이터를 원활하게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 및 전송 규격, 4k 해상도를 소화해내는 고화질 교환식 렌즈군과 전용 편집 장비, 편집 소프트웨어 등이 그것이다.

 

한때 3D 기술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유행했지만, 제조사들의 참가 및 출력 기기 보급 부진으로 인해 현재는 유행이 사그라든 상태다. 하지만 4k는 이와 다른 양상이다. 4k 시장에는 이미 국내외 유수 제조사들이 참가한 상태며, 공중파 방송의 4k화도 거론된 상태다. 이처럼 4k 시장이 무르익어감에 따라 4k 입력기기로서의 디지털 카메라의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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