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착용한 헤드폰과 이어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라나라에서는 박태환 선수가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닥터드레 스튜디오 헤드폰을 착용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낸 전례가 있기에 헤드폰·이어폰 제조사나 수입사 측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제공해 홍보효과를 높이려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큰 수혜자는 비츠일렉트로닉스. 닥터드레 스튜디오 헤드폰을 낀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심석희(쇼트트랙), 이규혁 (스피드 스케이팅), 최재우(남자 모굴) 선수의 모습이 수많은 언론에 노출됐다.

 

▲ 닥터드레 스튜디오를 착용한 이상화 선수

 

비츠 일렉트로닉스는 예전부터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착용해 스포츠 마케팅의 가장 큰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닥터드레 헤드폰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닥터드레 스튜디오 헤드폰을 착용한 박태환 선수

 

▲ 박태환과 같은 경기에 같은 헤드폰을 착용한 중국의 쑨양 선수

 

이 밖에도 이승엽, 김호준, 감상수, 손아섭, 박주영, 구자철, 기성용 등 국내 선수들을 비롯해 NFC의 리처드 셜먼, 캠 뉴턴, 콜린 캐퍼닉, NBA의 케빈 가넷, 르브론 제임스, 미국의 여자 육상선수인 롤로 존스, 축구선수 네이마르 주니어, NBA의 야시엘 푸이그, 테니스 선수 빅토리아 아자렌카와 세레나 윌리엄스 등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닥터드레 헤드폰을 착용했다. 닥터드레 헤드폰은 스포츠 셀러브리티들의 머스트 헤브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유명 오디오 제조사인 보스(BOSE)도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의 덕을 톡톡히 봤다. 과거 박태환 선수가 착용해 이슈가 된 바 있는 보스는 이번에는 이상화 선수와 박승희, 이보라 선수가 보스 인이어 이어폰을 사용하는 장면이 노출된 이후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 이상화 선수가 보스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한 채 연습하는 모습

▲ 박승희 선수도 보스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한 채 연습을 했다.

▲ 경기에 앞서 보스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해 긴장을 풀고 있는 이보라 선수

 

 

보스 인이어 이어폰은 귓바퀴에 편안하고 강력하게 고정되는 실리콘 이어팁 '스테이히어' 이어팁을 적용해 격렬한 움직임에도 귀에서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착용감 또한 뛰어나 스포츠 선수들에게 제격이다.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라이벌 기업인 소울 일렉트로닉스도 최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와 미국의 미식축구 선수인 팀 티보, FC 바로셀로나의 미드필더인 세스크 파브레가스 선수가 자사 제품을 착용해 많은 홍보효과를 거뒀다. 소울 일렉트로닉스의 신제품들 중 상당수가 통풍과 땀 흡수 등의 효과가 탁월하고 머리에 단단히 고정되도록 만들어져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실제로 연습 중 종종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울 일렉트로닉스의 컴뱃+ 헤드폰을 애용하는 우사인 볼트(사진=소비코AV)

 

▲ SL300을 착용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사진=소비코AV)

 

 ▲ 소울 일렉트로닉스의 컴뱃+를 착용한 팀 티보(사진=소비코AV)

 

유명 헤드폰 제조사 '몬스터'의 회장 아들인 케빈 리가 만든 브랜드 '솔 리퍼블릭' 헤드폰은 통산 22개의 메달을 딴 미국 수영의 영웅 마이클 펠프스가 애용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솔 리퍼블릭은 마이클 펠프스의 귀 모양에 꼭 맞는 커스텀 헤드폰을 생산해 줄 정도로 마이클 펠프스의 헤드폰에 공을 쏟았고, 후에 마이클 펠프스 에디션을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선수 시절부터 은퇴 후에도 솔 리퍼블릭 헤드폰으 애용하고 있다.(사진=발리안트)

 

한편 소치 동계올림픽을 중계한 국내 방송사의 해설위원과 캐스터는 오스트리아 헤드폰 제조사 AKG의 K272HD를 착용해 중계했다. 비록 올림픽 선수들이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AKG의 헤드폰은 훨씬 많은 시간 동안 노출돼 홍보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AKG K272HD 헤드폰을 착용한 손세원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이처럼 수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선수들 중 많은 이들이 경기 전 집중을 하거나 긴장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헤드폰을 사용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수영의 박태환, 쑨양, 마이클 펠프스, NBA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 등을 들수 있고, 최근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상화 선수의 헤드폰도 인상적이였다. 외부 소음을 최대한 줄여 경기 전 마인드 컨트롤의 도구로 사용하는 듯 보인다"며 헤드폰의 착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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