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기자] 페이스북CEO 마크 저커버그가 구글의 ‘프로젝트 룬’보다 페이스북의 ‘커넥티비티 랩’이 더 양질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풍선기구를 쓰는 구글의 인터넷 사업보다 무인 비행기와 저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인터넷망이 내구성과 인터넷 서비스 위치를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구글의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은 대기권에 인터넷 통신 가능한 수많은 풍선을 띄워, 현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국민이 쉽고 저렴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 구글 '프로젝트 룬' 설명 이미지 (출처=유튜브)

 

페이스북이 도입한 인터넷 통신망은 ‘무인비행기’를 대기권에 띄운다. 무인비행기는 전기로 움직이며 태양열을 통해 충전하기 때문에 한 번 하늘에 띄우면 착륙없이 5년동안 날아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무인비행기 외에도 ‘저궤도 위성’도 사용한다. 아프리카처럼 인구밀도는 낮지만 지역이 광활한 곳은 ‘제궤도 위성’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무인비행기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 페이스북 커넥티비티 랩, 인터넷 통신 서비스 설명 이미지 (출처=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인터넷망 사업은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연구 회사는 영국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아산트라, 미항공우주국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 및 에임스 리서치 센터, 그리고 미국 국립 광학천문대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룬 사업을 위해 뉴질랜드 상공에서 이미 테스트를 진행했다. 페이스북도 머지 않아 실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구글의 풍선보다는 페이스북의 무인비행기와 위성이 조금 더 양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과제는 비용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도 운용비가 높으면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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