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기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박수용)은 ‘북경국제영화제(Beijing Int’l Film Festival) 2014‘에 처음으로 한국 공동관을 마련하고 참가업체들이 중국 현지기업과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북경국제영화제는 올해 4회째로, 영화, 방송 관계자 4000여 명이 참석하고 800여 편의 프로그램이 출품된 중국 최대 규모 영화제다. 영화제 기간 동안 거래되는 금액만 87억 위안(1조 4500억 원)에 달한다.

 

한국 공동관에는 10개 국내 CG(Computer Graphics)와 VFX(Visual Effect)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영화 제작사를 대상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7일 북경 중화세기단에서 열린 ‘NIPA 네트워킹 리셉션’에는 중국 현지 주요 영화, 방송 제작사와 배급사 관계자, 언론매체, 관계기관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NIPA 측은 설명했다.

 

▲ ‘북경국제영화제 2014'에 마련된 NIPA 한국 공동관에서 참가 업체들이 중국 현지기업과 상담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총 15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덱스터, 넥스트비쥬얼스튜디오, 매그논스튜디오 등이 중국 영화제작사와 6건의 CG 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아이디어도 수주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 NIPA는 후속 성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NIPA는 성과가 일부 확인됨에 따라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11월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도 공동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박수용 NIPA 원장은 “국내 CG/VFX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낮은 인지도와 영세성 때문에 그동안 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국내 CG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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