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업체들과 제휴해 크롬북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크롬북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인텔 인사이드’ 전략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인텔 프로세서를 크롬북의 넘버 원 프로세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PC월드, 레지스터 등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LG전자 등 PC업체들과 제휴해 베이트레일-M, 코어 i3 등 프로세서를 크롬북에 탑재해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출시된 크롬북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비롯해 ARM계열 프로세서가 주로 채택됐다.

 

우선 새로운 크롬북에 탑재될 인텔의 프로세서는 ‘셀러론’ 브랜드로 이름 붙여진 ‘베이트레일-M’이다. 전통적으로 셀러론 브랜드는 보급형 저가형 컴퓨팅을 상징하는 프로세서다. 또 다른 프로세서는 코어 i3다. 역시 보급형 제품에 주로 탑재된다. ‘코어 i3’는 구글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64비트 크롬 OS를 지원한다.

 

인텔 측은 이번에 크롬북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베이트레일-M을 탑재한 크롬북은 최대 11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고 ‘802.11ac 와이파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크롬북에 대한 인텔 인사이드 확산 정책으로 다양한 크롬북 모델이 쏟아진다. 우선 레노버는 ‘N20p 크롬북’과 ‘N20 크롬북’을 출시한다. N20p는 11.6인치 디스플레이에 10-포인트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할 수 있다. N20은 360도 회전과 터치스키린 기능이 없는 저가형 제품이다. 가격은 각각 329달러와 279달러다. 각각 8월과 7월에 판매될 예정이다.

 

에이수스와 에이서도 크롬북 새 모델을 내놓는다. 에이수스는 11.6인치 C200과 13.3인치 C300을 올여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이서는 처음으로 베이트레일-M 프로세서를 탑재한 크롬북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코어 i3 탑재 크롬북도 나온다. 에이서와 델이 코어 i3를 탑재한 크롬북 C720과 크롬북11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서 제품은 349달러이며 델 제품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LG전자는 올인원 형태의 크롬북 ‘크롬베이스’를 내놓는다. 첫번째 올인원 크롬북으로 이달 26일 3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HP는 데스크톱 모델인 ‘크롬박스’를 6월에 내놓는다.

 

인텔은 올해중에 인텔칩을 탑재한 크롬북 20종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텔과 PC업체들이 크롬북 보급에 본격 나섬에 따라 크롬북 시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금도 아마존에서는 크롬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 LG크롬박스

 

▲ 레노버 크롬북

 

▲ 에이수스 크롬북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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