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기자] ‘노트북을 대체하는 태블릿 PC’를 표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 3’가 베일을 벗었다.

 

21일(한국시간) MS는 미국 뉴욕에서 런칭 행사를 갖고 서피스 프로 3를 공개했다. 전작보다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휴대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서피스 프로 3(사진= MS)

 

발표 내용에 따르면 서피스 프로 3는 세부 모델별로 인텔 4세대 코어 i3~7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4~8GB 램, 64~512GB SSD를 제원으로 하고 있다. 풀 사이즈 USB 3.0과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며,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포함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 서피스 프로 2보다 약 1.4인치 커진 12인치로, 해상도도 기존 1920×1080을 뛰어넘는 2160×1440으로 상향됐다. 반면 두께는 9.1mm로 전작 대비 약 1.2mm 얇아졌고, 무게도 약 800g으로 약 100g 가벼워졌다.

 

앞서 MS는 서피스 프로를 선보이며 줄곧 ‘생산성’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태블릿 PC의 경우 강력한 휴대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용도가 부각되는 반면, 전통적인 노트북의 생산성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MS는 윈도 OS 기반의 서피스 프로가 태블릿 PC 용도는 물론,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와 킥스탠드의 조합으로 노트북의 용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해왔다.

 

▲서피스 프로 3(사진= MS)

 

그러나 막상 성적표를 받아든 서피스 프로는 노트북도 태블릿 PC도 아닌 어중간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했다. 서피스 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MS의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듯, 서피스 프로 3는 전작의 부족했던 측면을 다소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면서 키보드 사용성도 높아졌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9시간으로 기존 대비 1시간 늘었다. MS가 경쟁제품으로 당당히 애플의 맥북에어 11인치 제품을 언급한 이유다.

 

결국 관건은 가격이 될 전망이다. 서피스 프로 3의 가격은 최소 사양 시 799달러, 최고 사양은 1949달러다. 메인스트림급인 i5 탑재 모델의 가격이 999~1299달러 수준인데,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서피스 프로 3는 21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되며, 공식 출시는 내달 이뤄질 예정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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