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서비스 업체인 ‘스카이박스 이미징(Skybox Imaging)’ 인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금액은 10억 달러 수준이다.

 

23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데 이어 고해상도 위성 사진 및 동영상을 제공하고 위성 이미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박스 이미징’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스카이박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4월 7일 IT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스카이박스 이미징’ 인수를 위해 그동안 스카이박스와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인수를 검토 중인 스카이박스 이미징은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단순히 위성 이미지 사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위성 이미지 분석 등 상업적인 활용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이박스는 지난 2012년 자금 유치 행사에서 7천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당시 기업 가치는 5~7억 달러에 달했다.    

 

구글이 스카이박스 이미징을 인수하려는 이유에 관해 테크크런치는 두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구글이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보다 많은 위성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 구글은 현재 ‘구글 맵스’ 서비스를 위해 구글 어스 자료를 활용하고 있는데 보다 정확한 위성 데이터를 확보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선 위성 원시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B2B 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스카이박스와 같은 회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그동안 ‘어스 엔터프라이즈’라는 부서를 통해 B2B사업을 전개해왔는데, 스카이박스가 B2B 시장에 보다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글은 ‘어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들에게  위성 사진과 구글 맵API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스카이박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위성 이미지 분석 및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B2B 영역으로 확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이 현재 주력 서비스인 검색 광고 시장을 넘어 위성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구글이 스카이박스 인수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인수에 실패한다면 다른 위성 이미지 서비스 인수 추진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위성이미지 및 분석 사업분야에선 스카이박스말고 블랙브릿지, 플래닛 랩, 어쓰캐스트, 옴니어쓰 등 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28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랩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무튼 최근 구글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인수에 이어 다른 위성 서비스 업체의 인수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구글이 위성 사업을 새로운 전략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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