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기자] 패키지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인천스틸(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이 개별매각으로 전환된다.

 

산업은행은 24일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부인천스틸 패키지를 개별매각으로 전환한 뒤,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초 패키지 형태로 매각하려던 동부제철이 개별매각으로 전환된 이유는 시장에서 사려는 기업이 없기 때문. 유력한 인수 기업이던 포스코가 매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해외 기업 역시 이 매물 인수에 참여한 곳이 전무하다.

 

산업은행 측은 "2014년1월부터 산은이 직·간접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잠재 매수자를 접촉하였으나 매수의향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해외IB를 통해 중국 철강업체의 인수의사 타진결과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력한 인수기업으로 거론되던 포스코에 대해서는 "국내 철강사들도 업황부진 및 경쟁심화로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당진발전에 관심이 있는 포스코에게 패키지 매각 검토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의 패키지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동부발전당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에 재돌입할게 된다. 또 동부인천스틸은 채권단, 동부그룹과 협의해 앞으로의 매각 방향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에게 지난 4월8일 Data Room 개방과 함께 실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후 포스코는 지난 5월30일 실사를 완료한 후, 투자에 비해 미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인수포기를 공식화했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자율협약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단 공동관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24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의향자가 없는 동부제철 패키지 M&A 매물을 개별 매각으로 전환한 뒤, 경쟁입찰에 돌입하다고 밝혔다.(사진=산업은행)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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