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겨우내 먹을 김장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구입하던 김치냉장고가 더이상 김장김치 보관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 겨울 김치 보관에서 사계절 육류·곡류·김치 보관용으로 활용도가 늘어난 최신 김치냉장고(사진=위니아만도)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김치냉장고가 과거 김장철을 앞두고 9~10월에 판매량이 집중되던 형태에서 벗어나, 사계절 고른 판매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나와는 특히 2013년과 2014년 4월 마지막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전년보다 최저 20.6%, 최고 78.8%까지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 2013~2014년 상반기 형태별 김치냉장고 판매량 점유율(자료=다나와)

 

2013년과 2014년 2분기 김치냉장고 판매비율을 살펴보면 2013년 53% 점유율을 보인 뚜껑식 김치냉장고가 올해들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뚜껑식 김치냉장고의 판매량 점유율은 49%. 반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작년 47%에서 올해 51%로 증가했다.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대형 김치통을 보관하기 좋지만 칸칸이 용도별로 나눠 사용하기 불편하고, 뚜껑 위 공간을 활용하기 어려워 점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 2013~2014년 상반기 제조사별 김치냉장고 판매량 점유율(자료=다나와)

 

제조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4년 상반기 뚜껑식 김치냉장고 기준으로 위니아만도가 37%, LG전자가 47%, 삼성전자가 10%를 차지했으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기준으로는 위니아만도가 43%, LG전자가 28%, 삼성전자가 20%를 차지했다. 뚜껑식 김치냉장고의 경우 2013년 위니아만도의 딤채가 57% 시장점유율에서 37%로 떨어졌고 그 자리를 LG전자가 차지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위니아만도가 24%에서 43%로 증가했고 삼성전자가 43%에서 20%로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환 주방·생활가전 담당 CM은 "김치냉장고도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김치냉장고를 김치만 넣는 제품으로 사용했기에 뚜껑식 김치냉장고 비중이 높았다면 이제는 여름철 물이나 음료수, 음식 등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진 스탠드형 제품에 대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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