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냉장고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냉장고를 속속 출시하면서 200만 원이 넘는 중고급형 제품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전체 냉장고 판매량 가운데 100만 원대 제품이 과반수가 넘었다. 하지만 현재는 100만 원대 제품의 판매량이 40% 대로 줄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5월 100만 원대 냉장고 판매량 비중이 약 44%였으며 200만 원대 제품이 약 36%, 300만 원대 이상 제품이 약 19%로 확인됐다. 200만 원대 이상 냉장고를 구매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긴 것이다.

 

▲ 전자랜드에서 판매된 냉장고 가격대별 점유율(자료=전자랜드)

 

온라인에서도 200만 원 이상 고급 냉장고를 구매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상반기 판매자료에 따르면 200만 원 이상 냉장고 판매량 비율이 18%로 나타났다. 저렴한 제품 위주로 판매되는 가격비교 사이트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적지 않은 비율이다.

 

▲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2014년 상반기 냉장고 가격대별 판매비율(자료=다나와)

 

전자랜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100만 원대 제품의 판매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많아지면서 냉장고 판매단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특히 올해 1분기에 200만 원 이상 제품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아예 보급형 제품을 구매하거나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로 양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용 냉장고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냉장고

 

삼성전자는 올해 500만~700만 원대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을 출시했으며, LG전자도 곡면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한 600만 원대 프리미엄 냉장고를 비롯해, 가운데 서랍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 냉장고, 정수기와 냉장고가 결합된 정수기 냉장고 등 다양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했다.

 

위니아만도 역시 프리미엄 냉장고 브랜드 '프라우드'로 300만~500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냉장고를 판매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