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UHD TV가 빠르게 가격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UHD TV 구매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UHD TV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 UHD TV로 즐길 만한 UHD 콘텐츠가 절대 부족한 현실이어서 구매 결심을 하기 망설여진다. 과연 얼마나 더 기다려야 UHD 콘텐츠가 늘어나고, UHD TV의 가격이 최적기일까?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약간의 갈증이 풀려야만 비로소 UHD TV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UHD 방송은 기약조차 할 수 없어

 

▲ UHD TV 가격이 크게 낮아졌지만 정작 콘텐츠가 없어 당장 구입해도 HD TV로 사용하게 된다.(사진=LG전자)

 

먼저 UHD TV의 구매 시기를 고민하기에 앞서 UHD TV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UHD(Ultra High Definition)는 기존 풀HD 해상도를 일컫는 1920x1080 해상도(약 207만 화소)보다 가로세로 각각 2배씩 주사선이 늘어난 3840x2160 해상도(약 830만 화소)의 영상을 말한다. 화소만 봐도 4배 늘어나는 만큼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양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방송화면은 60Hz로 표시되므로 830만 화소 영상을 초당 60장 재생해야 한다는 재생 난이도가 발생한다.

 

지상파 방송국 입장에서는 4K UHD 촬영 장비들의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추가적으로 장비 투자를 해야 하고 편집, 인코딩하는 데 몇 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한다. 그렇다고 UHD 콘텐츠를 만들어도 주 수입원인 ‘광고료’가 덩달아 오르지는 않는다. 오히려 방송사고에 대한 부담만 안게 되는 셈이다. 그러니 지상파 방송국들은 UHD 방송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 상태다. 다만 과거 SD 방송이 HD 방송으로 전환된 것처럼, UHD 방송으로의 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지상파 방송사들은 주변 상황에 발 맞춰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UHD TV의 보급률이 아직 크게 낮아 시청자들의 지상파 UHD 콘텐츠가 없다는 데 대한 불만이 수면 위로 떠오르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UHD 콘텐츠 전송에 유리한 700MHz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통신사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고, 700MHz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지상파를 통해 UHD 방송을 시청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유료방송업계가 확보한 UHD 콘텐츠 분량도 수백 시간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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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AX UHD 콘텐츠는 1일 4시간씩 4회 순환편성되고 있다.(사진=UMAX)

 

지상파 방송사들이 아직 UHD 방송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유료방송 쪽에서는 지상파 방송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어 UHD 방송에 보다 적극적이다. 하지만 홈초이스가 지난 4월 10일 개국한 UHD 전용 케이블 채널인 유맥스(UMAX)도 아직 UHD 콘텐츠를 200여 시간 분량 확보한 상황이다. 유맥스에서 자체적으로 UHD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수십 시간 분량이 만들어진다 해도 금세 바닥나는 분량이어서 UHD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유맥스의 뒤를 이어 UHD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의 UHD 전문 채널 ‘스카이UHD’도 올해 말까지 230시간 분량의 UHD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티브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기획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정치 스릴러 드라마를 현재는 풀HD로 공급받고 있지만 UHD TV가 대중화되는 시점에 UHD 해상도로 공급받아 방영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휴 채널에 방영하는 콘텐츠들 역시 촬영은 UHD로 하고 다운 컨버팅을 해 풀HD로 내보내고 있지만 UHD TV 보급률이 높아지면 UHD 해상도로 방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카이라이프티브이도 지난 6월 2일 UHD 전용채널 '스카이UHD'를 개국했다.(사진=스카이라이프 블로그)

 

그는 또 내년에 UHD 채널을 2개 더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올 한 해 동안은 한달 내내 열심히 시청하면 전부 소진되는 정도로 콘텐츠가 제한적임에 변함없다.

 

 

업계 표준 정해지지 않은 UHD TV는 추후 '업데이트' 필요할지도...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그나마 작년보다 UHD TV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신혼부부 등 TV를 구매하는 젊은 층들이 UHD TV를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UHD TV 보급률은 전체 TV 가구 수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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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제조사들은 UHD TV 구매자들에게 향후 지상파 UHD 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사후지원해줄 것을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UHD TV들도 문제점이 있긴 마찬가지다. 아직 UHD 방송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추후 방송 표준 규격이 확정되면 상황에 따라 방송 수신이 안 될 수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무료 동글 제공,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사후지원을 통해 방송 수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UHD 콘텐츠도 없고, 방송사에서 UHD 방송을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인지 예측도 하기 어려운 게 현 상황이다. 작년에 UHD TV를 구입한 이들은 값비싼 UHD TV로 HD 방송을 시청하는 것 외엔 할 게 없다. 당장 결혼하는 신혼부부나 TV가 망가진 가구가 아니라면 좀 더 콘텐츠가 확보되고 적어도 지상파 UHD 방송 규격이 확정됐을 때 구입해야 비로소 UHD 해상도의 참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가 언제인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