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2004년에 방송된 미국의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 미'에서는 30일 동안 맥도날드에서 맥을 먹고 체중이 11키로 증가, 체지방 비율도 크가 증가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 방송이 나간 이후 많은 이들은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고 계속 먹게 되면 살이 많이 찔 것이라는 인식을 만들게 됐다.

 

그렇다면 패스트푸드를 계속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고 살이 찌는 것일까?

 

미국의 존 시스나 과학 박사는 3개월 동안 맥도날드에서 파는 메뉴만을 먹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 박사는 슈퍼사이즈미 다큐멘터리를 보고 호기심에서 이번 실험을 시작했다.

 

▲ 맥도날드만 3개월 이용하고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존 시스나 박사(사진=kcci)

 

그 결과는 놀라웠다. 패스트푸드를 90일 동안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먹었다. 단 하루 섭취량을 2000칼로리로 정해놓고 , 탄수화물과 단백질,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최대한 권장 수준으로 정해 먹었다.

 

실험을 시작한 이후 그는 하루에 45분씩 걷기도 함께 시작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90일 동안 진행한 결과 그는 17키로나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도 249에서 170으로 떨어졌다.

 

▲ 존 시스나 박사(사진=kcci)

 

특히 시스나 박사는 매일 체중을 달아 결과를 체크했는데, 실험이 계속될수록 이 박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스나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실험의 본질은 이용자의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관리, 즉 매일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를 항상 의식하는 것이 체중과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며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살이 찐다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이 살을 찌게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