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이유]

 

▲ JVC의 플래그십 이어폰, HA-FX850(사진=JVC)

 

프리미엄 이어폰의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같은 고급 포터블 플레이어의 출시가 늘어난 것도 이유가 되지만 기본적으로 “하이파이를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이어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늘고 수요가 증가하자 제조사들도 과거의 ‘플래그십’ 모델을 뛰어 넘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이어폰을 속속 출시했다. 일부 이어폰은 소비자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또한 어떤 이어폰은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란 공통점이 있기에 가격차보다는 음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제조사의 음질 노하우가 제품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IT조선에서는 그러한 플래그십 이어폰 6모델에 대해 다나와리포터의 평가와 전문기자의 추천을 토대로 우수한 제품을 선정, 최종적으로 HA-FX850을 7월의 ‘초이스잇’으로 뽑았다.

 

 

[제품설명]

 

▲ JVC는 10년 전부터 스피커 유닛에 나무로 된 콘 유닛을 사용해왔다. 사진은 JVC의 우드 이어폰 시리즈

 

이번 ‘초이스잇’에 당첨된 제품은 JVC의 플래그십 이어폰인 HA-FX850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지명도가 그리 크지 않지만 JVC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꽤 인기있는 제조사다. 특히 자연의 소재, 실제 악기의 소재를 적극 활용해 음을 만드는 것은 타사에서 흉내 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미 JVC는 10년 전부터 우드 진동판을 탑재한 스피커를 만들어왔고, 지금은 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 최초로 우드 진동판을 탑재한 이어폰을 만들고 있다.

 

HA-FX850은 CD보다 음질이 우수한 광대역 주파수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저 6Hz부터 최대 40,000Hz까지 재생할 수 있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대역이 20~20,000Hz이니 그 보다 2배가량 넓은 셈이다. 그토록 넓은 주파수 재생이 가능한 데에는 음향 특성이 뛰어난 마호가니 목재를 한층 더 정밀하게 가공해 우드돔 진동판을 만들고, 음을 부드럽게 확산시켜 주는 우드 디퓨저,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해 음질을 향상시키는 우드 플레이트 등 개량된 설계 방식을 채택한 덕분이다.

 

▲ 유닛과 하우징이 나무로 돼 있어 악기 같은 느낌마저 드는 HA-FX850

 

내부에는 진동을 없애주는 황동 링과 우드 댐퍼를 삽입했다. 황동 링은 금관악기에 주로 사용되는 재질로, 나무와 함께 관현악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JVC는 악기의 소리를 재생하는 데에는 같은 재질의 유닛이 적합하다고 보고 다른 제조사가 하지 않은 시도들로 음질을 개선시켜 왔다.

 

HA-FX850의 장점은 실제 들어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소리의 중심은 풍만하고 풍성하다. 주변은 넓게 펼쳐진다. 적절하게 묘사되는 무대감, 사실적이고 투명하게 들리는 현악기 소리가 일품이다. 저음의 양도 부족하지 않다.

 

▲ HA-FX850은 MMCX 규격 단자를 채용해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다.

 

케이블이 분리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어폰의 고장 대부분은 케이블의 단선이 원인이다. 그러나 HX-FX850은 MMCX 규격 케이블 단자를 채택해 케이블 분리, 교체가 가능하다. 케이블이 단선되더라도 케이블만 교체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마호가니 목재로 만든 하우징은 독특하고 고급스럽다. 게다가 플래그십 이어폰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45만 8000원이다. 품질 자체도 만족스럽지만 100만 원을 호가하는 타사 플래그십 이어폰들의 절반 가격도 안되는 가격 때문에 추천을 안 할 수 없을 듯하다.

 

[수상소감]

 

JVC의 공식 수입원인 더미토의 박상호 대표는 "지난 4월 출시한 'NEW WOOD 시리즈'가 소비자와 전문가로부터 사랑을 받아 영광이다. HA-FX850은 JVC가 추구하는 '원음추구' 신념이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점 때문에 초이스 잇에 선정된 것 같다. 앞으로도 JVC의 NEW WOOD 시리즈는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하면서, 고해상도 음원 재생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