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신임 원장 공모에 청와대 출신 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지원했다.

 

KISA는 5일 신임 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청와대, 대기업 임원, 대학교수 출신 등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출신 지원자는 2명으로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기획비서관과 김철균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이다. 일각에서는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기획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만일 백기승 전 청와대 국정홍보기획비서관이 신임 원장으로 임명되면 KISA는 또 한차례 관피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양희 미래부장관은 지난 7월 청문회에서 “KISA 원장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앉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지만 지켜볼 일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 왼쪽부터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 김철균 전 청와대 비서관, 김영환 전 KT 부사장,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 = 인터넷 취합)

 

백기승 전 홍보기획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대우그룹에서 일해오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 캠프의 공보기획단장을 맡았다.

 

김철균 전 청와대 대통령실 뉴미디어비서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나로드림 부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 대통령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육학술원장을 맡은 바 있다.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는 김영환 전 KT 부사장,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공모에 응했다. 김영환 전 KT 부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83년부터 KT에서 솔루션사업단장, 비즈니스부문장, 대외협력실장(부사장), KT네트웍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삼성물산, 에스원, 시큐아이 대표,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오 전 대표가 보안업체 대표를 비롯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현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한국SW산업협회 회장을 지냈던 만큼 업계를 잘 알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밖에 김귀남 교수는 경기대학교 융합보안학과장으로 지난 2001년 한국융합보안학회 초대 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2년 이후에도 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보안, 정보보안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한편, KISA 임원추천위원회는 응모자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금주부터 실시하게 된다. 이달 말까지 3인의 후보자를 선정한 뒤 미래창조과학부에 무순위로 추천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인 중 최종 심사를 거친 후 이르면 9월 초 KISA 원장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