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전할 때 온도를 10도 정도 올리면 충전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사진=아이폰 충전화면 캡처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따르면, 이온의 움직임은 온도를 10도 정도 올렸을 때 2배 정도 빨라지며, 저항이 높아진 전지라도 충전 조건을 20도에서 40도 정도로 올리면 이온의 이동 속도가 4배 빨라져 충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체에서 보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성능 보장 기간은 보통 1년 정도다. 하루에 한 번, 1년에 대략 300회 이상 충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터리의 효율은 떨어지는데 이는 배터리 내부의 저항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배터리 내부 이온의 이동 속도를 높이면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온의 이동 속도는 온도가 10도 올라갈 때마다 2배 정도 빨라진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환경의 온도를 20도라고 가정하면 주변 온도를 40도 정도로 만들었을 때 이온의 이동 속도를 4배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 너무 뜨거운 곳은 스마트폰 배터리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될수 있다고 한다. 만약 온도가 60도 이상 올라가면 전지에 불필요한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뜨거운 곳에서 충전을 하면 안 된다고 KERI 관계자는 조언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