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젠하이저 그룹의 자회사인 젠하이저 일렉트로닉 아시아(Sennheiser Electronic Asia, 이하 젠하이저 아시아)는 서울에 공식적으로 젠하이저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젠하이저 한국지사는 젠하이저의 자회사인 젠하이저 아시아의 첫 번째 지사다. 엄밀히 말하면 일본은 젠하이저 아시아에 속하지 않으며, 젠하이저는 싱가폴을 비롯해 12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중국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젠하이저 싱가폴이 곧 젠하이저 아시아이며 젠하이저 한국지사는 젠하이저 아시아라는 자회사의 첫 번째 해외 지사가 되는 셈이다.

 

▲ 젠하이저 한국지사 설립을 위해 방한한 다니엘 젠하이저 CEO

 

젠하이저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젠하이저 그룹의 CEO인 다니엘 젠하이저(Daniel Sennheiser)는 “한국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발빠르게 변화하고 추세에 민감한 시장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젠하이저는 방송·프로용 음향장비 시장보다 일반 소비자 시장인 컨슈머 시장이 더 큰 상태다. 다니엘 CEO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전문가용 음향장비 시장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 음향장비 시장에서 보다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뜻을 내비쳤다.

 

▲ 젠하이저는 컨슈머 기기, 방송장비, 통합시스템 모두 고른 매출을 보이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이어 그는 “케이팝의 추세를 보면 지금은 아시아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그렇다면 좀 더 한국에 가까이 있으면서 한국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젠하이저 한국지사의 지사장은 응치순(Ng Chee Soon) 젠하이저 아시아 사장이 겸직하게 된다. 그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 발표회와 문화 행사도 진행했다. 게다가 2009년에 본격 진출한 후 지금까지 젠하이저는 한국 시장에서 거의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거뒀고 결과적으로 지난 4년 동안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뤘다. 그러한 공로가 인정돼 지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 한국 지사장을 겸하게 된 응치순 젠하이저 아시아 사장

 

응치순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을 매우 빠르게 수용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은 이미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오디오 전문 메이커로서 7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 최신 기술을 모두 갖춘 젠하이저에 대한 선호도 역시 빠르게 증가해 최고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젠하이저의 다양한 방송·음향장비와 헤드폰·이어폰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