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8명 중 1명이 우울증을 느낀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발표한 ‘한국 성인의 우울증상 경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전국 3천840가구 대상) 결과 “19세 이상 성인의 12.9%가 최근 1년 안에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거나 70세 이상 고령자와 이하 나이가 많은 순,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우울증 환자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우울 증상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최근 1년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사람은 9.7%에 불과했다. 여성(11.3%)보다 남성(6.8%)이, 상대적으로 젊은 19~64세(10.8%)보다 65세 이상 노인층(5.0%)이 특히 상담과 치료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에 따르면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인 8명 중 1명 우울증이라는 도출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신 치료와 약물 치료를 함께 해야 하며, 광선 치료o인지행동 치료o자기장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는 항우울제 치료만으로 70% 이상 효과를 보는데, 우울증이 좋아진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소 6개월간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한 약물이 개발돼 과거보다 약물 복용이 쉬워졌다.

 

광선 치료는 우울증 환자에게 매일 일정량의 밝은 빛을 쪼이는 것으로 계절에 따라 생기는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다. 특수 치료법인 자기장 치료는 망상 증세나 자살을 시도하는 심한 우울증 환자에게 쓰이는 방법이다.

 

특히 입증된 우울증 예방법은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 위기 시기의 교우 관계,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각종 연구들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즐기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좋다.

 

▲ YTN 방송캡쳐

 

<IT조선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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