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SK텔레콤이 7일간의 영업정지 기간 중 4만 8000여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중 KT가 2만 4810명, LG유플러스가 2만 3588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는 지난달 진행된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기간과 비교하면 SK텔레콤의 이번 피해 규모가 더 크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된 영업정지 중 경쟁사에 2만 6000명을 빼앗긴 바 있다.

 

▲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중 번호이동 현황표 (자료=KTO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월말 기준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50.1%인 2805만 5344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경쟁사가 가입자를 끌어오는데 용이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같은 기간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번호이동자 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이같은 물리적 가입자 규모 차이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별 번호이동자 건은 지난 12일 하루만 2만 2376건으로 과열 기준인 2만 4000건에 근접했을 뿐 초과한 날은 없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10월 시작되고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 등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 과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