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우리은행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중구 회현동 2가 우리은행 본점 전경.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오는 30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공고를 내고 민영화 작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공자위가 30일 매각 공고를 내는 물량은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30%로, 일반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입찰자 선정 이후에는 예비입찰과 본입찰, 실사가격 조정, 금융위 승인 및 종결 등 일반적인 인수 및 합병 절차 등의 일반적인 과정을 따르게 된다.

 

우리은행 매각 작업이 오는 30일부터 본격화 되는 가운데 유효경쟁 설립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자위는 잔여 지분 26.97%의 경우에는 10월 말경 투자차익을 얻으려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네 번째로 시도되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매각의 성공 변수인 유효경쟁 이 성립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기관은 교보생명과 신한금융지주, 새마을금고가 있다.

 

문제는 공자위가 지난 6월 우리은행 민영화 일정 발표 후 약 2개월간 기업 설명회 등을 진행했지만, 해당 금융기관들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실제, 보도자료 발표 등을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던 교보생명 역시 최근 태도를 바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M&A 매물이 나올 때마다 그렇지만 다양한 변수가 많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우리은행은 이미 수차례 민영화에 실패한 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