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SK텔레콤과 KT가 UHD 행보를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HEVC의 특허풀에서 라이센서 지위를 확보했고, KT는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SKT, HEVC 특허풀에 라이센서 지위 확보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기존 동영상 압축·해제 기술보다 2배 이상 향상된 차세대 비디오 압축 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의 특허풀에 라이센서 지위를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MPEG-LA는 기존 비디오 압축·해제 기술인 MPEG-2, MPEG-4, H.264 등 멀티미디어 기술의 특허 라이센싱을 대행하는 전문 기관이다. 라이센서부터 동영상 압축·해제 관련 특허의 라이센싱 권한을 부여 받고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센시(licensee)에게 특허 실시권(사용권)을 부여하며 그 로열티를 라이센서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HEVC 기술은 UHD를 지원하는 동영상 압축·해제 기술(코덱)로, 기존 IPTV, 모바일TV 등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H.264 대비 50% 이상의 데이터 압축 효율을 가진다.

 

이번에 결성된 HEVC 특허풀은 기존 특허풀과 달리 컨텐츠 로열티를 폐지하고 압축·해제 장치에만 로열티를 부과함으로써 누구나 자유롭게 HEVC 기반으로 비디오 컨텐츠를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HEVC특허풀이 결성됨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압축 원천 기술의 로열티 수입 성과를 통해 기술수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확보한 HEVC 기술을 이용하여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 경쟁력을 마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 H.265 기술 자체 개발

 

KT(회장 황창규)는 UHD시대의 고화질 콘텐츠 전송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고효율 압축 표준인 ‘H.265’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본격적인 특허 수익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H.265(HEVC)는 UHD 등 고화질 콘텐츠의 천문학적 데이터 용량을 압축해 줄임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전송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영상압축 글로벌 표준 기술이다.

 

이 같은 가운데 H.265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왔던 KT는 삼성전자, 애플 등 관련 필수 원천기술을 확보한 전 세계 23개(KT포함)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세계적인 영상기술 라이센싱 대행기관인 ‘MPEG-LA’의 특허풀에 참여하게 됐다.

 

KT는 이번 특허풀 참여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특허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수익은 향후 약 10~15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265는 IPTV나 핸드폰과 같은 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TV, 노트북, 카메라, 등 다양한 영상기기에서 활용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UHD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KT가 얻을 수 있는 특허 수익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성숙경 KT 융합기술원 IPR담당 상무는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KT의 기술과 노력으로 HEVC 특허풀에 참여해 글로벌 단위의 특허 수익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다양한 분야의 핵심특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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