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여름가전의 대명사 ‘제습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제습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빨래 건조, 결로 제거 등 다양한 활용법이 부각되면서 겨울에 제습기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9월 자사 제습기의 판매량이 작년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름 이후에도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습기가 매장에 다시 등장했고, 현재는 매장 중앙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철에 활용할 수 있는 제습 기능 외에 빨래 건조 기능 등 가을, 겨울철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결로 예방

 

여름 못지 않게 제습기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춥다는 이유로 환기를 자주 안 하다 보면 방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하면서 창문 주위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생기게 된다. 결로현상은 벽이나 창틀에 곰팡이를 생기게 하고, 곰팡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어 가족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부분이 쉽지 않다면 결로 현상이 생기는 창가 주변에 제습기를 가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제습기를 가동해야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욕실은 항상 습기가 가득 차는 공간이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샤워 후에 문을 닫고 제습기를 가동하면, 욕실의 습기가 모두 제거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빨래 건조

 

▲ 제습기를 활용해 빨래를 건조시키는 모습(사진=LG전자)

 

늦가을, 겨울철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주로 실내에 빨래를 널게 된다. 실내에 빨래를 말리면 건조되는 속도가 느린데, 제습기를 가동하면 제습기의 건조한 바람이 빨래를 조금 더 빨리 마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럴 때 제습기를 가동하면, 제습기의 건조한 바람이 빨래를 조금 더 빨리 마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LG베스트샵'에서는 제습기로 빨래를 건조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빨래 건조 기능은 가족 인원이 많아 한꺼번에 대량의 빨래를 해야 하는 대가족일 때 더욱 유용하며, 빨래를 널어놓고 집을 비워야 할 경우가 많은 맞벌이 부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비올 때 신발 건조, 캠핑 후 텐트 건조

 

제습기에 이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도구로 Y호수와 틈새 호수가 있다. Y호수는 신발 건조 전용 호수로 가을, 겨울철에 비가 와서 신발이 젖었을 때나 빨래를 한 운동화를 빠르게 건조시켜야 할 때 효과적이다.  

 

틈새 호수는 좁은 공간을 건조시킬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이슬이나 비에 맞은 텐트를 일일이 펼치고 햇빛에 말리기 귀찮을 때 사용하면 된다. 틈새 호수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텐트가방을 열고, 틈새 호수를 넣은 후에 지퍼로 잠그면 텐트를 말끔하게 건조시킬 수 있다. 또한 말끔히 마른 이불을 덮고 자고 싶다면, 잠 자기 전에 틈새 호수를 이불 안에 넣고 30분만 제습기를 돌리면 포근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출근 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유용한 활용법으로 오늘 입고 갈 옷의 소매부분이 조금 덜 말랐다면 드라이기 대신 제습기 바람을 1~2분 쐐주면 금새 마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름가전으로 인식되던 제습기의 다양한 활용법이 알려지면서 가을에도9월 판매량이 작년 대비 60%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빨래 건조나 결로 제거 기능에 탁월하기 때문에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가 겨울까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