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일과 여가의 경계가 사라지고, 어디서나 일하는 모바일 워크 트렌드가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16일 국내 직장인 및 전문직 종사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직장인 디바이스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MS가 한국의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의 업무사용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21세 이상 전문직, 기술직, 사무직 등 주당 30시간 이상 일하는 직장인 응답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에 실시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및 전문직 종사자들의 45%가 고정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일하거나 카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모바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거의 대다수인 94% 이상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데스크톱 등 3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41%의 설문 참여자는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항상 동시에 들고 다닌다고 응답했다. 이는 노트북은 업무용, 태블릿 PC는 여가용과 같이 각각 다른 기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태블릿 PC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응답자의 43%는 그 이유로 ‘태블릿 PC와 노트북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디바이스를 찾지 못해서’, 44%는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태블릿 PC가 없어서’라고 대답해 기존 태블릿 기능에 만족하지 못해 구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사용자들은 태블릿 PC의 가장 큰 문제로 낮은 처리 능력, 앱의 다양성 부족, 생산성 앱 부족을 꼽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모바일 워크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MS는 분석했다. 44%의 응답자가 일과 여가를 위한 디바이스로 노트북 또는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를 선호한다고 밝혀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규철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상무는 “우리의 업무 환경은 이미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인 포스트 PC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일과 여가의 경계를 허무는 생활 방식은 통합된 하나의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데,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는 것은 기존 디바이스들이 용도별로 제약이 있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직장인 디바이스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자료= 한국MS)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