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과 함께 주변기기 시장도 무르익고 있다. 특히 교환식 렌즈 부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는 이미 SLR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수준의 화질과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특수 용도 렌즈와 F2.8 조리개를 지닌 고급 줌 렌즈가 다수 발표됐다. 이에 따라 교환식 렌즈 시장 내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의 비중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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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포서즈 렌즈군의 종류와 화질은 DSLR 카메라 렌즈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올림푸스 & 파나소닉이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서즈 포맷을 내세워 미러리스 카메라 카테고리를 만든 주인공으로, 교환식 렌즈군을 빠르게 확보했다. 마이크로포서즈 렌즈군 종류는 50종이 넘는 만큼 SLR 카메라용 렌즈군 대부분의 초점 거리와 용도를 커버한다. 파나소닉은 일찌감치 F2.8 고급 줌 렌즈군을 선보였으며 올림푸스 역시 방진방적 기능이 더해진 전문가용 줌 렌즈군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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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고성능이 매력적인 후지필름 XF 렌즈군

 

후지필름은 모든 렌즈군이 유리로 이루어진 고화질 XF 렌즈군 보급에 나선다. '고화질'을 추구한 후지필름은 미러리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줌 렌즈가 아닌 단렌즈군을 내놓는 파격을 보였다. 줌 렌즈보다 단렌즈의 화질이 더 우수하기 때문. 후지필름은 이후 경쟁 모델보다 조리개가 밝은 줌 렌즈와 F1.2 조리개 단렌즈, 방진방적을 지닌 F2.8 고정 줌 렌즈 등을 출시하면서 단숨에 시장 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후지필름 역시 2015년 내 고급 렌즈군 4종을 발표하며 렌즈군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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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 렌즈군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도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렌즈 링을 통해 카메라 본체의 각종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I-펑션 기능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초음파 모터와 흔들림 보정 기능 등 편의 기술을 렌즈에 도입하는 한편 2D/3D 겸용 렌즈처럼 신개념 렌즈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밝은 개방 조리개와 방진방적을 지닌 S 렌즈군을 출시하며 고화질 렌즈 시장 개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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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이스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칼자이스, 슈나이더, 라이카 등 명품 렌즈 브랜드도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슈나이더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시네 렌즈를, 라이카는 독자 미러리스 규격인 T 마운트를 출시했다. 칼자이스는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교환식 렌즈 브랜드 Touit를 선보인데 이어 또 다른 브랜드 Loxia를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기 미러리스 카메라는 SLR 카메라에 비해 본체 기계 성능이 떨어지고 렌즈군 종류도 적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는 SLR 카메라와 호각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지녔다. 제조사들은 고급 미러리스 카메라를 위한 렌즈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미러리스 카메라 특유의 기동성을 살린 렌즈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이미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및 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들은 2015년 본체 및 렌즈 라인업을 벌써부터 공개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튼튼한 보급형 제품군에 이어 중고급 제품, 나아가 렌즈군까지 확충됨에 따라 디지털 카메라 시장 내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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