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美 아마존의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 Phone)’의 재고가 8300만 달러어치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존은 올해 6월, 시선 추적과 실제 공간을 인식하는 스캐너 기능 ‘파이어 플라이’ 등 참신한 기능을 갖춘 자사의 첫 스마트폰 ‘파이어폰’을 발표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무척 저조했다. 아마존이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파이어폰의 재고가 8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어폰을 출시하는 데 들어간 비용도 자그마치 1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 파이어폰을 소개하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모습(사진=테크크런치)

 

일부 외신은 “아마존의 수익구조 상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보다 아마존의 유입량을 늘려 쇼핑을 하게 만드는 게 유리”하다며 굳이 파이어폰을 만드는 것보다 그와 관련된 기능들을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용 앱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파이어폰의 판매 부진과 재고는 아마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12개월 동안 약 4% 하락한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78달러 99센트로 11% 하락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아마존 주가는 폭락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