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선보인 '미니빔 PF87K'는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 미니 프로젝터 제품이다. 영업직이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혹은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캠핑장 같은 야외에서 가족끼리 영화를 보는 야외극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내부에 디지털방송 HDTV 수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야외에서도 고화질 HDTV를 감상할 수 있다.

 

 

 

본체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앞면 렌즈 부위 외에는 깔끔한 흰색 바탕에 에어홀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줬다. 에어홀은 세련된 패턴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높여줄 뿐 아니라 내부 발열을 효과적으로 빼내는 통풍구라는 기능적 역할을 겸한다.

 

 

이 제품의 크기는 소설책 2∼3권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무게도 2.2kg으로 노트북과 비슷할 만큼 가볍다. 이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는 당연히 휴대성으로 이어진다. 캠핑이나 여행, 영업 등 다양한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 본체 무게는 2,225g이다.

 

미니빔 PF87K이 표시할 수 있는 최대 화면 크기는 150인치, 300cm에 달한다. 해상도는 1920×1080 풀HD를 지원한다. 밝기는 1000안시루멘이다. 미니 프로젝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밝기가 상당히 높다. 투사거리는 100인치 기준으로 3.1m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여기에 다크칩3(Dark Chip3)을 얹어 명암비를 끌어올렸다. 기존 칩의 경우 검은 홀이 커서 반사 효율이 떨어지는 한편 명암비도 덩달아 떨어졌지만 이 제품은 검은 홀이 거의 보이지 않아 빛 반사 효율이나 명암비도 높아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명암비는 10만:1. 보통 LED 프로젝터의 명암비가 1000:1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뛰어난 흑백 표현 능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밖에 회로와 소프트웨어, 패널 3단계로 화질을 조절해주는 트리플XD엔진, LED 방식을 이용해 색 재현력을 기존 램프 방식보다 114% 끌어올리는 등 화질에 공을 들였다.

 

 

▲ 실내에서 전등을 켜고 찍은 화면(위), 실내에서 전등을 끄고 찍은 화면(아래)

 

 

3D 영상도 지원, 음성 검색까지…

 

PF87K는 3D 영상 기능도 제공한다. TI의 영상 처리 칩을 얹어 따로 송수신기 같은 걸 달지 않아도 DLP 링크 방식으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본체 뒷면에 있는 USB 단자에 USB 메모리를 끼워도 3D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하다.

 

 

▲ 본체 뒷면 단자 구성

 

이 제품은 앞서 설명했듯 스마트TV를 품고 있다. 이에 걸맞게 리모컨 역시 Q보이스라는 자연어 음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Q보이스를 이용하면 음성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시청 중이거나 혹은 다른 채널 자체를 녹화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하는 타임라인 기능도 음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여느 스마트TV와 마찬가지로 날씨나 교통 등 생활 정보도 곧바로 음성 검색할 수 있다. 타임머신의 클라우드 저장은 LG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 스마트TV의 역할도 한다

 

▲ LG전자 미니빔 PF87K 리모컨

 

이 제품은 USB 메모리를 곧바로 끼워서 파워포인트나 엑셀 같은 파일을 PC 없이 곧바로 재생하는 USB 오피스파일 뷰어 기능은 물론 MHL을 이용한 유선, 미라캐스트를 이용한 무선 기능을 통해 유무선으로 스마트폰 미러링을 할 수 있다.

 

야외에서 이용할 때의 또 다른 장점은 좌우 5W씩 모두 10W에 이르는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돌비 라이선스를 받아 입체 음향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동 키스톤 기능을 통해 화면 변형도 한 번에 누구나 자동 보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퀵 부팅 기능과 자동 대기와 꺼짐, 취침 예약 기능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모드도 지원한다. 소음도 최대 34dB, 절전 24dB로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