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미니빔 TV PH250'(이하 PH250)은 휴대용 프로젝터다. 이 제품은 배터리를 탑재한 휴대용 모델이지만 콤팩트한 크기만 장기로 삼은 게 아니다. 100인치에 이르는 널찍한 화면은 물론 2시간 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배터리, 미니 프로젝터가 휴대성만 강조하다 자칫 빼먹기 십상인 화질과 밝기 역시 300안시와 HD 화질을 채택하는 등 빼놓지 않고 챙겼다.

 

 

제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디자인이다. 미니빔 TV PH250는 LG전자가 선보였던 32LN630R 같은 TV 처럼 복고풍 클래식 디자인을 취했다. 흰색에 짙은 다크 브라운으로 포인트를 준 간결한 색상톤에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를 해서 앙증맞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본체 크기는 103×85×54mm, 무게도 430g이다. 작은 크기는 한눈에 봐도 휴대성을 보장한다. 클래식 디자인과 작은 본체는 미니멀 디자인과 세련미를 기대할 수 있다.

 

 

 

복고풍 디자인에 HDTV 수신기능과 HD 화질까지

 

렌즈를 뺀 각종 단자는 모두 본체 뒷면에 위치하고 있다. HDMI와 USB 단자는 물론 전원 스위치, 안테나와 전원 단자, 이어폰 등의 연결을 위한 3.5mm 이어폰 단자도 있다.

 

 

▲ 본체 뒷면 단자 구성

 

기능 조절 버튼은 모두 본체 윗면에 있다. 조절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전후좌우 방향키와 선택 등 직관적인 형태로 구성해 다루기 편하다. 렌즈 부위 옆쪽에는 초점 조절 스위치도 있다.

 

▲ 본체 옆면에 위치한 초점 조절 스위치

 

이 제품은 LED 광원을 이용한다. LED 램프는 일반형보다 10배 가량 수명이 길다. 하루 4시간을 계속 쓴다고 가정해도 램프 교체 없이 20년 넘게 쓸 수 있는 만큼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다.

 

 

PH250이 지원하는 해상도는 1280×720, HD 화질이다. 밝기는 300안시루멘이다. 보통 피코프로젝터의 경우 평균 50안시루멘, 많으면 100안시루멘 정도다. 명암비도 10만:1에 달한다. 이 제품은 미니 프로젝터로 HD 화질과 밝기라는 장점을 갖춰 휴대성과 화질 등 성능의 균형감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다.

 

 

▲ 실내에서 전등을 켜고 찍은 화면(위), 실내에서 전등을 끄고 찍은 화면(아래)

 

앞서 단자 부위를 설명하면서 밝혔듯 이 제품은 HDTV 디지털 방송 수신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프로젝터에 TV라는 개념을 결합시킨 것이다. 다른 미니 프로젝터보다 높은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캠핑장 같은 곳에서도 안테나만 연결하면 쾌적하게 야외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최대 화면 크기도 100인치에 이른다.

 

▲ LG전자 미니빔 PH250 리모컨

 

이 제품은 또 USB 2.0 단자에 USB 메모리만 끼우면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은 물론 파워포인트와 엑셀 같은 오피스 파일 뷰어 기능을 이용해 PC 없이 곧바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다. 동영상이나 음악은 마치 디빅스 플레이어처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내장 배터리를 이용하면 전원 케이블을 끼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2시간까지 영화를 연속 재생할 수 있다. 물론 배터리가 있는 건 장점이지만 이왕이면 조금 길었으면 좋겠다 싶을 수도 있다. PH250은 따로 시거잭에 끼우면 충전 케이블을 구입하면 자동차 안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실제로 캠핑장 같은 곳에서 이용한다면 훨씬 오랫동안 간편하게 차량 충전을 병행하면서 쓸 수 있는 셈이다.

 

본체 안에는 좌우 1W씩 모두 2W 스피커를 갖췄고 3.5mm 단자에 이어폰을 끼우면 주위에 방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용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와이파이는 지원하지 않지만 MHL로 유선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에 화면이 변형되어도 자동 키스톤, 보정 기능을 이용해 손쉽게 보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PH250은 캠핑은 물론 보험이나 금융 컨설턴트, 홍보나 광고대행사나 컨설팅 회사처럼 잦은 외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업종에도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이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