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밝은 조리개 렌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밝은 조리개 렌즈를 사용하면 다양한 촬영 기법을 즐길 수 있다. 교환식 렌즈 제조사들도 저마다 밝은 조리개 렌즈 신제품을 선보이는데 여념이 없다.

 

밝은 조리개 렌즈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다. 우선 셔터 속도 확보다. 조리개가 밝으면 그 만큼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셔터 속도를 빠르게 설정할 수 있다. 실내나 야간, 행사 등 손떨림이 일어나기 쉬운 촬영 환경에서 밝은 조리개 렌즈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밝은 조리개는 심도도 얕게 표현해낸다. 조리개를 개방해 심도를 얕게 촬영하면 피사체를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만들 수 있어 인물, 접사 촬영 시 유용하다. 최근에는 배경흐림 효과를 더욱 강조한 특수 렌즈도 등장했다.

 

조리개를 밝게 만드려면 렌즈 알과 본체 크기가 커져 휴대성이 떨어진다. 렌즈를 통해 많은 빛이 들어오는 만큼 해상력도 미세하게 떨어진다. 제조사들은 렌즈군과 내부를 코팅 처리하는 한편 고화질을 구현하는 특수 렌즈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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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밝은 조리개 단렌즈, XF 56mm F1.2 R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은 다양한 밝은 조리개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사용하는 APS-C 규격은 35mm 규격에 비해 렌즈 크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 후지필름은 XF 단렌즈군 대부분에 F1.4 개방 조리개를 적용했다. 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은 23mm / 35mm F1.4는 물론 56mm F1.2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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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95 조리개가 매력적인 보이그랜더 녹턴 25mm F0.95 (사진=썬포토)

 

올림푸스 / 파나소닉 마이크로포서즈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도 밝은 조리개 렌즈 선택의 폭이 넓다. 파나소닉 라이카 42.5mm F1.2, 25mm F1.4 등 고성능 단렌즈가 많기 때문. 보이그랜더 17.5mm / 25mm / 42.5mm 렌즈를 선택할 경우 F1.0 이하인 F0.95 조리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올림푸스 F1.8 조리개 렌즈군(17mm, 25mm, 45mm F1.8)도 베스트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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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F 50mm F1.2L USM (사진=캐논)

 

DSLR 카메라 사용자들을 위한 밝은 조리개 렌즈군도 충실하다. 캐논, 니콘과 소니, 펜탁스 모두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50mm F1.4 렌즈군을 보유했다. 특히 캐논은 50mm & 85mm F1.2는 물론, 50mm F1.0 렌즈도 지원한다. 니콘은 나노 크리스탈 코트를 도포한 35mm & 58mm & 85mm F1.4 렌즈의 평가가 좋다. 소니 칼 자이스 플라나 시리즈인 50mm & 85mm F1.4 렌즈도 명품 렌즈로 각광받고 있다.

 

밝은 조리개 렌즈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조리개가 밝을 수록 렌즈 가격이 높아진다. 렌즈가 대구경인 만큼 필터 구경도 크며 대물 렌즈 오염이나 코팅 손상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조리개가 너무 밝을 경우 맑은 날 야외에서는 노출이 오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ND필터를 사용해 광량을 줄여줘야 한다. 조리개 값이 크면 초점이 맞는 영역이 극히 작아지니, 개방 조리개 촬영 시에는 피사체에 제대로 초점이 맞았는 지 반드시 확인하고 촬영해야 한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