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T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등 제품이 등장하면서 과거에 느끼지 못하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우수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웨어러블 시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웨어러블 시장의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 가능성을 집중 분석해본다. <편집자주>

 

[IT조선 이진]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표준'을 확정하는데 누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표준 제정 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oT 기기, 2020년에 250억대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20일 내놓은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 시장 규모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9억대인 IoT 기기 수가 2020년 250억대로 대폭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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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T 기기 관련 시장 규모를 전망한 표

 

웨어러블 및 IoT 기기는 ▲자동차 ▲소비자 ▲포괄적 비즈니스 ▲수직적 비즈니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일반 소비자 관련 제품 수의 증가가 눈길을 끈다. 가트너는 올해 22억 4450만대 수준인 소비자 관련 기기 수가 2020년 131억 7250만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자동차 관련 기기는 올해 1억 8960만대에서 2020년 35억 111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IoT 시장에서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그만큼 판매량이 수직상승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웨어러블의 플랫폼 표준 주도권이 중요

 

웨어러블 기기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되는 것은 기기간 호환성 문제다.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더라도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제품끼리 원활히 연결되지 않으면 소비자 불편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IoT는 메디컬 부문과 비메디컬 부문, 인바디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아직까지 전체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표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누가 관련 플랫폼 표준 마련에 영향력을 주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다.

 

▲ 올씬 얼라이언스가 추진중인 IoT 관련 제품군 안내자료 (이미지=올씬 얼라이언스)

 

IoT 표준과 관련, 퀄컴이 주도하고 있는 올씬 얼라이언스와 구글의 쓰레드 그룹 등이 스마트홈과 같은 특화된 영역 중심의 표준을 마련해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씬 얼라이언스의 경우 이미 7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모였으며 연초부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만, 웨어러블 및 IoT 관련 기기의 호환성 및 데이터 공유 등을 고려하면 특정 분야 중심 표준 플랫폼보다 더 확대된 개념이 필요하다. 의료기기나 차량의 IoT를 일반 스마트홈 기기와 연계할 수 있는 표준이 필요하다.

 

김대중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전파방송부장은 "개별 제품군을 하나로 묶는 소규모 IoT 표준을 만든 기업들이 있는데, 서비스 종류에 상관없이 전체 IoT를 움직일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neM2M과 OIC가 IoT 플랫폼 표준 이끌까

 

전체 IoT 관련 표준 마련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의 TTA를 비롯해 미국·유럽·아시아의 표준개발기관 및 기업들로 구성된 'oneM2M'과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 등이 있다.

 

 

▲ oneM2M의 공통 서비스 표준 플랫폼 추진의 목적을 소개하는 내용(이미지=TTA)

 

oneM2M은 스마트 자동차, 원격건강관리, 스마트 홈, 스마트 그리드 등 응용분야에 관계없이 M2M 단말 및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이고 공통된 플랫폼을 사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응해 나온 OIC는 각자 제조한 제품간에 무선으로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통신 방법을 개발하고, 내년 초 전자기기 통신용 오픈소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부장은 "IoT에서는 서비스 표준 플랫폼과 단말 표준 플랫폼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며 "oneM2M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OIC가 어떤 그림을 발표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