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준혁] 메르세데스-벤츠가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과 경쟁하기 위해 부활시킨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이바흐’가 LA오토쇼에서 '메르데세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통해 정식으로 공개됐다.

 

 ▲ LA오토쇼에서 정식 공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는 기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더 커진 차체와 럭셔리한 장비를 특징으로 내세워 벤츠와 마이바흐 브랜드간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우선, 마이바흐 S클래스는 벤츠 S클래스보다 길이가 200mm 길어진 5453mm에 달하며, 휠베이스 역시도 3365mm로 대폭 확장됐다. 차체와 휠베이스는 길어졌지만, 뒷문의 크기는 오히려 기존 S클래스보다 66mm 작아져 뒷좌석 승객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벤츠 S클래스에서 차체가 조금 커졌을 뿐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전면 디자인은 기존 S클래스의 디자인을 따르는 가운데, 마이바흐 고유의 특징으로 더욱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전에 등장했던 마이바흐 57이나 마이바흐 62와 달리 마이바흐 S클래스의 전면부에는 벤츠 특유의 삼각별 로고가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후면 디자인은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S클래스와 큰 차이가 보여지지는 않는다.

 

 ▲ 마이바흐 S클래스의 뒷좌석 공간만큼은 마이바흐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화려함을 자랑한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뒷좌석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 넓은 무릎공간을 비롯해 최고급 장비와 고급 가죽 시트 등이 준비된 뒷좌석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마이바흐 S클래스에는 벤츠 S클래스에서도 사용 중인 V12 엔진과 V8, V6 엔진이 적용된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의 엔진은 강력한 V12 트윈터보 6.0리터 엔진이 사용되며, 그에 따라 모델명은 마이바흐 S600으로 결정됐다. 마이바흐 S600의 V12 엔진은 최고출력 530마력에 83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V8 트윈터보 4.7리터 엔진을 사용하게 될 마이바흐 S500은 455마력의 최고출력과 700Nm의 최대토크를 갖고 있다. 아울러 V6 3.0리터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인 4MATIC를 조합한 마이바흐 S400 4MATIC도 준비된다.

 

 ▲ 새로운 마이바흐 S클래스는 2000년대 등장했다 실패를 맛본 마이바흐 시리즈의 개발방식을 따르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는 기존 벤츠 S클래스를 뛰어넘는 고급장비와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과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마이바흐 S클래스는 기대 만큼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첨단 장비가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는 2000년대 등장했다 실패를 맛본 마이바흐 57이나 62가 당시 등장했던 S클래스의 디자인이나 장비를 거의 그대로 사용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함까지도 느낄 수 있다.

 

 ▲마이바흐 S클래스의 경쟁 모델인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는 클래식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는 경쟁 모델인 롤스로이스나 벤틀리의 경우 과거의 전통을 내세운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고, 같은 브랜드 내의 BMW나 폭스바겐에서 사용하지 않는 독창적인 엔진과 첨단 장비를 적용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기존 S클래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디자인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는 마이바흐 S클래스가 클래식한 디자인과 독창성을 내세우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이바흐 S클래스는 2015년 2월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준혁 기자 innova33@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