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내년부터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관련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기업은행)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영전략을 밝혔다. (사진=기업은행)
 

권 행장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로얄호텔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형태의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해 핀테크 시장의 큰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태로 시작하려고 한다”며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채널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과 IT의 융복합 시대에 발맞춰 통합 플랫폼인 ‘IBK ONE뱅크’를 내년에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모바일 간편 결제, 뱅크월렛카카오 등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서비스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자사 캐릭터 ‘희망로봇 기은센’이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는 등 기술금융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 평생고객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부의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방침에 관해서는 아직 보안과 본인인증 등 법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어 관련 제도를 지켜보는 과정이라며, 조만간 젊은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금융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워 기술정보 통합 DB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11명으로 운용중인 기술평가 전문 인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보와의 협약을 통해 기술가치 대비 대출액을 현재의 60% 수준에서 100%까지 늘리는 ‘1+1 IP협약보증대출’을 개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술개발 초기부터 지원하는 연구개발 자금 상품을 출시하고 벤처투자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기술금융이 중소기업 자금지원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기술금융지원 PEF 펀드에 기업은행이 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시작하는 ‘중소기업 희망컨설팅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3년간 3000개 기업에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 행장은 “내년에는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중국 외 국가 진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트랜젝션뱅킹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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