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나노구조를 이용해 신개념의 반도체 포토닉스 광원과 광제어 원천기술을 개발한 조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 교수는 반도체 나노구조를 이용해 단방향으로만 빛을 전달하는 광자 다이오드, 초고속 단일 광자 발생기, 형광체 없이 다채로운 색의 빛을 내는 발광소자 같이 기존 방법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신개념의 광원과 광제어 기술을 독창적으로 구현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조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조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그는 광반도체를 나노크기의 3차원 구조로 제작하고 입체적 특징을 이용하면 위치에 따라 에너지와 발광색깔이 다른 독특한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토대로 축 방향으로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변하는 나노막대를 이용한 광자 다이오드, 3차원 구조의 꼭지점에 양자점을 형성시킨 초고속 단일 광자 발생기, 형광체 없이 다채로운 색깔을 내는 무형광체 백색 LED 등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그래핀을 이용한 양자점에서의 가시광 발광현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친환경적인 그래핀 양자점을 이용한 광원의 가능성도 보였다. 최근에는 공동연구를 통해 나노입자의 산란특성을 적절히 제어해 회절한계를 넘는 고해상도 영상 기법의 실마리를 발표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산·학·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 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하는 것으로 지난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해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