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올해 중소기업에는 34조9000억원을, 벤처기업에 10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KDB산업은행)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의 기술금융 육성 정책에 맞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자금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산업은행의 자금공급 목표는 지난해 보다 12.7% 늘어난 63조원이고, 당기순이익 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았다.

산은은 2013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무수익 자산의 이자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통합산업은행의 실적은 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홍 회장은 올해 통합 산업은행의 ▲창조경제 지원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금융 선진화 선도 ▲통일시대 준비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기반 확충이라는 5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대우증권 매각 진행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정부와 함께 논의해 처리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고,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패키지 매각을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도 "대우증권이 워낙 대형 증권사다 보니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 패키지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대우증권 패키지 매각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면서 “워낙 대형 증권사다 보니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패키지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덩치가 큰 제조업체인 대우조선해양과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서도 당장 매각하는 방안보다는 현 조선업이 불활을 겪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조선업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어 턴 어라운드(실적개선)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점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건설업이 불황이고 유가하락 등의 여파로 조선업 역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대우건설의 경우 구조조정 기업에 준하는 엄격한 경영관리를 수행 중인만큼, 매각 시점은 다양한 사안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