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 수상자로 조광현 한국과학기술원(KAIS)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조광현 KAIST 석좌교수 (사진=KAIST)
조광현 KAIST 석좌교수 (사진=KAIST)


조광현 교수는 시스템생물학 연구로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하는 최적의 약물 조합을 처음으로 발굴하고, 환자맞춤형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융합원천기술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암 발생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은 세포의 이상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p53이 처음으로 발견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임상실험에서는 기대와 달리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p53의 세포내 기능이 복잡한 신호전달네트워크 속에서 다양한 양성 및 음성 피드백에 의해 조절되므로,  기존 생물학의 실험적 접근방식만으로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 교수는 정보기술(IT)을 생명기술(BT)에 접목해, 방대한 p53 신호전달네트워크의 복잡한 기능조절과정을 시스템생물학적 접근으로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석했고 p53의 동역학적 변화와 기능을 밝혀냈다.

이 외에도 조 교수는 IT 융합기술을 인체질환과 관련된 여러 생체신호전달네트워크에 적용해 다수의 핵심원리를 규명했으며, 새로운 제어기술들을 개발했다.

조 교수는 "새로운 융합연구를 하다보면 종종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을 통해 다시 심기일전해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