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지능형 CCTV는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에 탑재될 수 있는 서비스의 하나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동현 관악구청 주무관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IT조선 주관 'LTE 기반 국가재난망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주제 강연자로 나서 '지능형 CCTV와 통합관제센터 고도화 방향' 대한 의견을 전했다.

 

임동현 관악구청 주무관
임동현 관악구청 주무관

정부가 추진 중인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과 관련해 지능형 CCTV와 통합관제센터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에는 사건·사고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대부분 무전기가 사용됐는데, 무전기는 음성 신호만 전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장의 위태로운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상, 사진, 위치 정보 등 다각도의 정보를 보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무리가 있었다.

이에 관악구는 지능형 CCTV 도입을 통해 관제인력 없이 차량세 미납 차량, 범죄 차량 등을 파악해 검거하고 영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2년 7월 공모사업자 선정을 통해 지능형 CCTV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6월부터 총 289대의 CCTV를 설치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날 자리에서 임 주무관은 문제차량 자동 검색 및 검거영치 시스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임 주무관은 "이미 구축된 CCTV를 활용해 촬영된 영상을 분석한 후 인식된 차량번호를 실시간으로 경창철DB 및 세무DB와 비교해 문제차량을 검출한다"며 "이후 검출된 문제차량을 업무처리자에게 실시간으로 통보하고 이동경로를 확인해 영치 및 검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관악구에 설치된 지능형 CCTV는 250M 앞에 있는 차량번호까지 정확하게 포착해 문제차량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 6월 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과태료 차량 1만 5127건 ▲자동차세 미납 차량 19만 8999건 ▲범죄차량 8553건 등을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의 차량들을 영치 또는 검거할 수 있었다.

아울러 관악구의 지능형CCTV는 ▲경찰청 보안성 검토 ▲체납 정보 연계 검토 등을 완료하고, 개인정보 저촉 여부에 대한 검토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임 주무관은 지능형CCTV 구축 전제조건으로 스토리지 최적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최적화, 서버가상화, 자가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임 주무관은 "국가재난통신망에 대한 여러가지 방식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결국 CCTV든 어떤 서비스든 충분한 길이 뚫려 있지 않으면 원하는 길을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자가망을 구성했고 이 망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보가) 흘러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