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중국에서 10여년 이상 쌓아온 재난망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재난망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IT조선 주관으로 개최된 'LTE 기반 국가재난망 구축 전략 컨퍼런스'에서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는 ‘한국의 재난망 구축에 대한 화웨이의 기여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강 상무는 구체적인 솔루션 및 구축 방안 소개에 앞서 화웨이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재난망 관련 노하우를 강조했다. 근래 들어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규모의 재난이 유독 중국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화웨이는 매번 그 현장에서 중국 정부와 함께 재난망 구축과 운영, 관련 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10년이상 쌓아왔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내세우는 재난망 관리의 핵심은 ▲재난이 발생한 현장에서 신속한 통신망 복구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과, ▲재난 발생 이전에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하는 두 가지 모두라고 강 상무는 소개했다.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
이에 대해 화웨이코리아는 먼저 재난 발생 현장에서 통신망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동안 전 세계를 통틀어 사상자 규모가 컸던 재난 사고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강 상무는 재난 발생 직후 통신망 복구의 지연을 꼽았다. 통신망이 빨리 복구되지 않아 구할 수 있었던 피해자들을 구조할 타이밍을 놓쳤으며, 경찰과 소방기관, 군 등의 연계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대응이 늦어지고 피해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가 대표제품으로 소개한 재난 현장에서의 통신망 복구용 솔루션은 ‘블레이드형 스탠드얼론형 기지국’이다. 35kg 이하의 무게로 긴급 상황에서 인력을 통한 이동도 가능하며, 5분~15분 사이의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구축 시 기지국 하나로 18~30Km의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재난 발생 현장의 신속한 통신망 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재난 발생을 막기위해 사전에 감시 및 통제해 예방하는 솔루션에 대해서는 중국 및 해외의 구축 사례를 예로 들었다.

작년에 개최된 난징 아시아 유스게임의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선수단의 이동 및 관찰, 유기적인 교통망 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성과를 거뒀으며, 중국 시안 지방정부의 경우 소방기관과 군, 경찰이 각각 추진하던 재난망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 상황실을 구축함으로서 중복 투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영국에서 경찰과 현지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기존 음성 위주의 통신 시스템을 효과적인 상황 보고와 병원 등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연계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통신 권외 지역과 터널 내 등 음영지역에서의 통신을 위한 추가 통신망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가 화웨이의 재난망 관련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강승우 화웨이코리아 상무가 화웨이의 재난망 관련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재난망 구축과 관련해 사물통신(사물인터넷) 기술과의 연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재난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효과적인 통제를 하기 위해서는 사물통신과 연계해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강 상무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자사의 재난망 관련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는 사물통신용 칩셋을 자체 개발해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 상무는 밝혔다. 또 이 칩셋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재난망 구축에 대한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에도 화웨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재난망 구축과 관련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오픈 인터페이스와 각종 SDK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재난망 관련 협력사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또 3면이 바다인 한국 시장에 맞춰 100km 이상의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해상 통신망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재난망 시스템 구축 이후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신기능 추가를 지원함으로써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상무는 “화웨이는 이미 중국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 사고로 인한 아픔을 겪으면서 인명 손실의 최소화를 위해 10년 넘게 고민해왔다”며 “재난망 구축은 물론, 앞으로도 한국 ICT 분야에 기여하기 위한 다앙햔 방법을 모색할 것이며, 나아가 한국의 재난망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