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H80은 소니가 선보인 넥밴드 타입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사진=다나와
사진=다나와
제품은 일단 잘 생겼다. 소니 특유의 세련미를 갖춘 건 물론 얇은 아이폰 줄이나 잘 빠진 리모컨부, 깔끔한 마무리까지 디자인이 조화롭다. 이어폰 착용방법은 목 뒤에 본체를 어깨에 걸쳐서 두른 다음 양쪽 이어폰을 귀에 끼우면 된다. 넥밴드 타입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무게도 15.8g에 불과해 부담스럽지 않다. 
이어폰 양쪽에 위치하고 있는 리모컨부 (사진=다나와)
이어폰 양쪽에 위치하고 있는 리모컨부 (사진=다나와)
 
통화/종료, 볼륨 조절 기능이 있는 오른쪽 리모컨 (사진=다나와)
통화/종료, 볼륨 조절 기능이 있는 오른쪽 리모컨 (사진=다나와)
 
재생/일시 정지, 이전/다음 곡 선택 기능이 있는 왼쪽 리모컨 (사진=다나와)
재생/일시 정지, 이전/다음 곡 선택 기능이 있는 왼쪽 리모컨 (사진=다나와)
이 제품은 리모컨을 양쪽에 나눠서 배치했다. 덕분에 양쪽에 고르게 무게 중심이 분산되는 장점이 있고 기능 버튼을 복잡하지 않게 나눌 수 있다. 한쪽에만 리모컨을 얹으면 아무래도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럴 염려는 없다. 
 
기능 역시 착용 상태에서 오른쪽은 통화/종료와 볼륨 조절 버튼을, 왼쪽에는 재생/정지와 이전/다음 곡 선택으로 나뉜다. 오른쪽은 통화, 반대쪽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덕분에 다루기 편하다. 본체와 이어폰 외부는 생활 방수 처리를 했다고 한다. 덕분이나 빗물이나 땀 같은 이물질이 내부로 침투하는 걸 막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이어폰을 이용하지 않을 때에는 줄 처리를 할 방법이 없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리모컨을 보면 마무리가 상당히 깔끔하고 세련된 건 분명한데 버튼 자체의 조작감은 조금 떨어진다. 이는 버튼 크기가 작거나 길어서 생기는 문제다. 여기에는 어깨에 걸치면 리모컨이 쇄골 쪽에 위치하고 있어 누르기 불편한 위치가 된다는 것도 한 몫 한다. 또 고개를 뒤로 젖히면 본체가 목 뒤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운동용보다는 평소 사용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제품은 매력적인 구석이 더 많다. 일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의 연동 방식은 블루투스 3.0과 NFC를 이용한다. NFC를 지원하는 덕에 NFC 로고 부분만 스마트폰 쪽에 한 번 접촉하면 복잡한 메뉴 설정 없이 블루투스 페어링을 간단하게 끝낼 수 있다. 
 
블루투스와 NFC 연결 기능, 전원 버튼이 있는 본체부 (사진=다나와)
블루투스와 NFC 연결 기능, 전원 버튼이 있는 본체부 (사진=다나와)
당연히 멀티 페어링과 멀티 포인트 연결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A2DP를 지원하는 다른 기기와 동시 연결이 가능하며 멀티 페어링은 8대까지 가능하다. 
음질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소니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HD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얹었다. 내부에는 마그네슘 재질을 이용한 더블 레이어 하우징 처리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어폰 자체는 인이어 구조여서 주위 잡음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HD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얹은 이어폰 (사진=다나와)
HD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얹은 이어폰 (사진=다나와)
음질의 경우 특정 음역대만 튀는 게 아니라 고음과 중음, 저음이 고르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상대적으로 보면 중저음 쪽을 강조한 편이다. 음질에 있어선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충분히 높다. 물론 음질보다 더 좋은 건 통화 품질이다. 이 제품은 더블 마이크, 그러니까 이어폰 양쪽 부위에 마이크 2개를 갖추고 있다. 통화 품질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을 나타낸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한 고음질 감상에 필요한 APT-X 코덱도 지원한다. 
내장 배터리는 125mAh다. 충전은 일반 스마트폰에 이용하는 마이크로 USB 5핀 커넥터를 이용한다. 본체에 있는 단자 위에는 일체형 덮개가 있다. 별도 분리되는 게 아니어서 분실 우려가 없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소니 측 설명에 따르면 대기모드 기준 430시간, 음악은 6시간, 통화 기준으론 9시간이다. 
본체에 위치한 전원 버튼과 마이크로USB 단자 (사진=다나와)
본체에 위치한 전원 버튼과 마이크로USB 단자 (사진=다나와)
 
USB 단자 위쪽에는 일체형 덮개를 갖췄다. (사진=다나와)
USB 단자 위쪽에는 일체형 덮개를 갖췄다. (사진=다나와)
이 제품은 소니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결들인 넥밴드 타입 이어폰이다. 블루투스와 NFC 등 연결 편의성을 갖췄고 통화 품질이나 중저음을 잘 살린 음질, 여기에 APT-X 코덱 등까지 꼼꼼하게 챙겨 통화나 음악 감상이 잦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물론 운동용보다는 출퇴근이나 일반적 환경이 어울린다. 패키지 안에는 이어팁 3개와 충전 케이블, 간단한 사용설명서를 담았다.
패키지 구성품 (사진=다나와)
패키지 구성품 (사진=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이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