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다는 입장을 밝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후보자는 10일 오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6월 말까지 (인터넷은행 설립)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산분리의 기본원칙은 유지돼야 한다”면서도 “(은산분리 때문에) 인터넷은행 출현이 불가능하다면 이를 허용하는 최소한의 보완 방안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 후보자는 금융기관이 대기업의 사금고화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 금융지주 체제의 필요성과 고질적인 금융권 내 낙하산 인사에 근절 대책에서 대해서는 원론적인 말로 직접적인 표현을 피했다.

임 후보자는 “외부 압력 없이 자율적으로 필요한 전문가를 임용해야 한다”며 “이런 소신을 유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비춰보면 금융지주회사는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분명한 효과가 있다”며 “대형화, 융합화 추세를 감안했을 때 (금융지주 체제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