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아이폰 하청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홍하이정밀(폭스콘)이 경영위기에 처한 일본 샤프 기업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월드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리 고우 폭스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주간지 도쿄 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샤프에 자금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공식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WSJ
사진=WSJ

특히 폭스콘은 샤프에 대한 자본투자를 비롯해 기술 라이센스 등 전략적인 제휴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지난 2012년 3월 샤프와 자본·업무 제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듬해 3월까지 샤프 지분 10%를 669억엔(약 6232억원)에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샤프의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후 샤프는 주거래 은행들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에서 자금 수혈을 받기도 했다.

WSJ 측은 수 년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온 샤프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폭스콘의 이번 계획은 탈애플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프 측 대변인은 WSJ을 통해 "폭스콘과의 접촉은 없었고 (만약 제안이 들어오면) 폭스콘의 금융 지원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