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하면서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가정에서 육아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최근 일어난 한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사건으로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모조차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계를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지만 아이를 두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래서 맞벌이 부부들이 선택한 것은 CCTV. 서로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끊이지 않고 발생되는 각종 사건으로 인해 아이 및 보모를 실시간 확인할 목적으로 홈CCTV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게다가 범죄 등 사회문제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직접 CCTV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이처럼 도로나 공장, 대형건물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CCTV가 가정까지 파고들면서 CCTV 제조업체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홈CCTV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집안에 아이를 둔 부모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베이비 카메라’에 대한 인기가 높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디링크(D-Link)가 국내에 출시한 와이파이 베이비 카메라 ‘DCS-825L'은 1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달아 선명한 화질을 내며, 아기의 움직임과 울음소리, 그리고 주변온도까지 원격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는 깜찍한 디자인에 자장가 불러주기 기능까지 더해 단순한 감시 기능을 넘어 보모 역할까지 톡톡히 해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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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집안에 CCTV를 설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 및 보모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DCS-825L'는 여기서 더 나아가 24시간 아이의 상태를 다각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어두운 침실에서 잠 든 아이를 매번 문 열고 들어가 보지 않아도 거실에서 CCTV로 확인할 수 있다. 방안에 있는 아이가 잘 놀고 있는지 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고, 잠깐 집 앞 슈퍼에 나간 사이 아이가 깨서 울지는 않는지 이 또한 스마트폰이 알려준다.

집안이 너무 춥거나 덥지는 않은지 실내 온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자다가 뒤척이는 경우에도 부모에게 바로 알려준다. 이처럼 24시간 아이의 옆에서 엄마의 눈과 귀가 되어 주는 등 기존 홈CCTV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대개 CCTV는 카메라처럼 생겼다. 벽에 설치된 CCTV를 보고 있으면 오히려 나를 빤히 들여다보는 느낌이나, 감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하기만 하다. 게다가 생김새도 투박하다. 홈CCTV라고 나온 제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DCS-825L'는 아이들 방에 놓고 쓰기 위한 베이비 카메라답게 귀엽고 깜찍한 모양이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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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구형이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유아용 장난감처럼 친숙한 느낌이 든다. 날카롭거나 뾰족하게 튀어 나온 부분이 없어 행여나 아이가 만지고 놀아도 걱정 없어 보인다.

렌즈 주변과 스탠드에는 시원한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살렸다. 디링크는 아이의 성별에 따라, 또는 취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도록 교체용 컬러링을 추가했다. 간단한 작업으로 쉽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교체용 컬러링이 제공된다. (사진=다나와)
교체용 컬러링이 제공된다. (사진=다나와)
 
교체용 컬러링으로 분위기를 바꾼 모습 (사진=다나와)
교체용 컬러링으로 분위기를 바꾼 모습 (사진=다나와)

아무런 버튼이 없는 일반 홈CCTV와는 달리 이 제품은 상단에 4개의 버튼을 뒀다. 일반적으로 CCTV는 24시간 감시하기에 전원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베이비 카메라라는 특성에 맞춰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도록 ‘DCS-825L'에는 위에 전원버튼을 달았다. 언제든지 켜고 끌 수 있어 편리하다. 그 옆으로는 자장가 플레이 버튼 및 볼륨 조절 버튼이 있다. 카메라에서 흘러나오는 자장가 소리, 그리고 양방향 통화 기능에 의해 전달되는 상대방의 음성 크기를 자유롭게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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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825L'는 스탠드형 혹은 벽걸이형으로 선택해 쓸 수 있다. 콤팩트한 크기의 받침대에는 재점착이 가능한 재질을 써 ‘DCS-825L' 본체를 올려놓으면 착 달라붙는다. 비교적 끈끈하게 붙기 때문에 받침대로부터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받침대에 올려놓기에 따라 촬영 각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원하는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강한 점착력을 지닌 받침대를 이용하면 다양한 방향으로 카메라를 쓸 수 있다. (사진=다나와)
강한 점착력을 지닌 받침대를 이용하면 다양한 방향으로 카메라를 쓸 수 있다. (사진=다나와)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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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용 거치대를 이용하면 벽면에 부착해 쓸 수 있다. 이 또한 촬영 방향을 원하는 대로 고정시킬 수 있다.
벽걸이용 거치대 (사진=다나와)
벽걸이용 거치대 (사진=다나와)
 
벽에 부착한 모습 (사진=다나와)
벽에 부착한 모습 (사진=다나와)

전원은 함께 제공되는 마이크로5핀 타입의 어댑터를 사용한다. 5V 1.5A의 전원을 쓴다. 유연한 설치를 위해 전원어댑터의 케이블 길이는 약 3미터나 된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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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도 쉽다

홈CCTV를 쓰고 싶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설치’다. 네트워크를 이용한다고 하니 지레 겁부터 난다. 랜 케이블 하나도 꽂을 줄 모르는데 말이다. ‘DCS-825L'는 이런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마법사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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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825L'에 전원을 연결한 후 켠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앱을 실행하면 마법사가 실행되며, 화면에 나오는 설명에 따라 9단계를 거치다보면 모든 설정이 완료된다. 집에 설치된 인터넷 공유기의 SSID와 암호만 알고 있으면 모든 과정이 쉽게 끝난다.

이처럼 ‘DCS-825L'는 복잡하게 유선랜을 연결하고, 무선랜 연결을 위한 설정을 거치고, 가입하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일사천리로 수분 내에 설치를 끝낼 수 있으며, PC가 없는 상황에서 단지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실시간 녹화 가능한 HD 영상 감시

이미지센서는 1/4인치 크기의 HD해상도(720p, 100만 화소)를 갖는 CMOS를 사용했다. 요즘은 200만 화소 센서를 단 제품도 나와 화면 품질에 대한 차이는 다소 있으나 가정에서 실내 감시용으로 쓸 목적이라면 HD해상도도 큰 문제는 없다. 필요에 따라 카메라 설정에서 480p, 720p(HD)를 선택할 수 있다.

HD급 CMOS를 사용했다. 초첨거리 3.3mm인 F2.2 렌즈를 썼다. (사진=다나와)
HD급 CMOS를 사용했다. 초첨거리 3.3mm인 F2.2 렌즈를 썼다. (사진=다나와)


‘DCS-825L' 뒤쪽에는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 여기에 메모리카드를 끼울 경우 상시 녹화가 진행된다. 녹화된 영상은 PC나 스마트폰에서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 필요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녹화도 가능하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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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카드에 녹화된 영상이 가득 찰 경우 가장 오래된 영상부터 지워나가면서 새롭게 녹화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경우 메모리카드 용량이 가득 차면 기록을 중단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영상은 스마트폰에 직접 녹화가 가능하다. (이미지=다나와)
영상은 스마트폰에 직접 녹화가 가능하다. (이미지=다나와)

 

녹화된 영상은 언제든 볼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녹화된 영상은 언제든 볼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야간에도 지켜주는 베이비 카메라

렌즈 주위에 8개의 적외선(IR) LED가 있다. 따라서 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약 5미터 이내의 아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침실에서 잠든 아이를 매번 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할 필요 없이 카메라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밤에 일어난 외부침입도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보안 목적으로도 충분하다.

이 부분에 8개의 적외선 LED가 있다. (이미지=다나와)
이 부분에 8개의 적외선 LED가 있다. (이미지=다나와)
 
적외선 LED가 켜진 상태 (이미지=다나와)
적외선 LED가 켜진 상태 (이미지=다나와)

적외선센서는 실내가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동작하므로 사용자가 따로 건들 필요는 없다. 물론 카메라 설정에서 동작 여부를 변경할 수 있다.
야간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위 그림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도 아래 그림처럼 환하게 밝혀준다. (이미지=다나와)
야간 촬영 기능을 이용하면 위 그림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도 아래 그림처럼 환하게 밝혀준다. (이미지=다나와)


언제 어디서든지 모니터링

디링크가 제공하는 mydlink(http://www.mydlink.co.kr)를 이용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PC에서는 언제든지 ‘DCS-825L'에 잡힌 영상을 볼 수 있다. 전용 클라이언트 앱을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볼 수 있어 프로그램 설치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감시가 가능하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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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웹에서 ‘DCS-825L'에 대한 기능 설정을 바로 할 수 있으며, SD카드에 녹화된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설정도 웹에서 할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카메라 설정도 웹에서 할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녹화된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녹화된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전용 앱을 제공한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LTE/3G 망에 연결된 상태라면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서 실시간으로 ‘DCS-825L'에 잡힌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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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도 ‘DCS-825L'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한 상태에서도 필요에 따라 ‘DCS-825L'의 설정값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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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되어 아이를 보살핀다

‘DCS-825L'에는 움직임 감지, 그리고 소리 감지 기능을 넣었다. ‘DCS-825L'가 향하고 있는 곳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바로 사용자에게 이를 알려준다. 낮잠을 자고 있는 아이가 갑자기 뒤척이거나 부모도 모르는 사이 거실이나 방안을 돌아다니면 이를 알려주니 매우 편리하다. 또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움직임 감지 기능을 켜 놓으면 도둑 등 외부 침입에도 반응한다.

움직임, 소리 등이 감지되면 그림과 같이 표시된다. (이미지=다나와)
움직임, 소리 등이 감지되면 그림과 같이 표시된다. (이미지=다나와)


또한 렌즈 아래쪽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주변 소리도 알아챈다. 만일 아이가 깨서 울 경우에도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내장 마이크 (이미지=다나와)
내장 마이크 (이미지=다나와)

소리와 움직임에 대한 반응(감도)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감지 기능을 개별적으로 켜고 끌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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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까지 알아채는 똑똑한 CCTV

영상과 소리만 전달하는 기존 CCTV와는 달리 이 제품은 실내 온도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카메라 뒤쪽 꼬리처럼 달린 것이 온도센서이며,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해 이를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실내 온도에 민감한 신생아를 둔 부모라면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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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적정 온도 범위를 지정한 후 실내 온도가 이를 넘어가게 되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넣었다. 부모가 밖에 있더라도 실내 온도가 너무 낮다면 보모에게 연락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허용 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그림과 같이 알림이 뜬다. (이미지=다나와)
허용 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그림과 같이 알림이 뜬다. (이미지=다나와)


카메라 위쪽 은은한 빛은 현재 실내의 온도 상태를 나타낸다. 사용자가 지정한 온도보다 실내 온도가 높을 경우 오렌지색으로, 낮을 경우 파란색으로 나타나며, 적정 온도에 들어왔을 때에는 초록색 빛을 밝혀준다.

사진=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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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음성으로 아이 안심

네트워크(인터넷)로 연결된 카메라이다 보니 음성 전송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부득이하게 아이에게서 떨어져 있는 경우 부모는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말을 하면 ‘DCS-825L'의 스피커로 재생이 되므로 부모가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또는 외부인이 침입한 경우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경고를 줌으로써 도난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집에 홀로 지내는 반려견이 있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심심한 반려견과 잠시나마 말동무가 될 수 있으며, 혹시 반려견이 이상행동을 하는 경우에도 음성을 이용, 사고를 치기 전에 미리 주의를 줄 수 있다.


잠도 재워준다고?

베이비 카메라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린 특별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장가’다. 카메라 위에는 자장가 재생 버튼이 있어 언제든지 이를 누르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흘러나와 아기가 잠에 드는 것을 돕는다. 필요에 따라 그 옆 볼륨 버튼으로 소리를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자장가는 총 5개의 곡이 내장되어 있고, 자장가 재생 시간은 5분부터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이미지=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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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에서도 자장가가 재생될 수 있도록 콘트롤이 가능하다. 잠시 밖에 나와 있을 때 아이가 깨서 운다면 자장가 기능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한 또 하나의 선택

가정에서 CCTV 수요가 늘자 홈CCTV를 겨냥한 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생김새고, 기능 또한 대동소이하다. 홈CCTV를 표방하고 있지만 가정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은 드물다. ‘D-Link DCS-825L’은 홈 카테고리 중에서도 베이비 카메라로서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시킨 홈CCTV다.

아이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감시 기능을 갖고 있으며, 구입 후 수 분 이내에 바로 설치를 완료할 수 있는 쉽고 간편한 사용법은 초보 부모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기존 제품에는 없는 실내 온도 모니터링, 그리고 자장가와 같은 아기 환경에 맞춰진 기능은 베이비용 카메라로서 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우리 아이를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할 또 하나의 홈 가전이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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