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용했던 1세대 회사들이 최근에 신작 게임을 연이어 공개하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가 보유했던 강력한 IP를 이용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1세대 게임사가 신작 게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심층 분석했다. <편집자주>

 

[IT조선 박철현] 1세대 장수 인기 게임이였던 '트릭스터'가 부활해 새로운 모습으로 게이머들을 찾아온다. 

2003년 출시됐던 '트릭스터'는 손노리에서 게임을 개발하던 1세대 개발자들이 모여서 만든 2D MMORPG로,  당시 ‘게임 안의 게임’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동물을 컨셉으로 하는 메인 캐릭터 콘텐츠가 결합해 신선한 게임으로 부각되며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1세대를 대표했던 게임인 '트릭스터'가 이달 중 신개념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그 게임은 모바일 보드 RPG '소환사가 되고싶어'다.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가 10년동안 서비스했던 1세대 MMORPG '트릭스터'의 IP(지식재산)를 활용해 만들었다. 게임 안에는 트릭스터의 옛 향수가 물씬 풍기는데, 트릭스터를 통해 만났던 800여 종의 몬스터와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세계적인 대부호가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해 만든 가상 세계에서 게임을 연다는 ‘게임 속 게임’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가져왔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플레이 방식이다.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보드 RPG로 변화돼 보드 말판을 이용한 스테이지 진행으로 게임이 이어진다. 게임안에는 픽셀로 제작된 다양한 소환수와 몬스터들이 턴 배틀 기반의 전투 방식에 맞춰 화려한 공방을 펼치게 된다.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RPG의 전투 필드를 보드게임 콘셉트로 구성, 전투의 재미뿐만 아니라 스테이지를 깨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중 스테이지 내의 각 보드 말판은 ‘체력회복’, ‘스킬 부스팅’, ‘게임머니 획득’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되며, 턴 배틀 형태로 구성된 전투와 연계했다. 이 밖에도 '트릭스터'의 핵심 이었던 ‘드릴 시스템’ 역시 게임내 구현됐다.

 
그래픽도 트릭스터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2D 그래픽으로 제작됐는데, 엔트리브소프트는 '트릭스터'의 캐릭터 생김새 뿐 아니라 설정까지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2D를 선택하게 됐다.

특히 2D그래픽과 카드 일러스트를 적절히 사용, 카드의 미려한 일러스트들이 각각의 픽셀 캐릭터로 구현돼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뒀다. 또한 게임 내 전투도 2D만의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연출로 과거의 재미를 한층 살려냈다.

엔트리브소프트 '소환사가 되고싶어'는 현재 4월말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테스트를 거치며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게임 완성도를 높였던 만큼 이용자들의 큰 인기를 모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복고와 클래식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1세대 게임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트릭스터 향수의 마법이 현시대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